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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새해 첫 세일 실적 '2% 부족'

작년보다 매출 늘었지만 신장률은 기대 이하<br>높은 브랜드 참여율도 소비심리 회복 못시켜


주요 백화점들의 새해 첫 세일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브랜드 참여율을 높이는 등 백화점들이 첫 세일에 전력을 기울였지만 꺾여 있는 소비심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14일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13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된 정기세일(겨울세일)에서 지난해보다는 매출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던 예년보다는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이번 세일기간동안 지난해 연초의 겨울세일 때보다 3.6%(신규점인 부산센텀점 포함하면 5% 증가) 늘어났다. 지난해 겨울세일 매출증가율 2.9%보다는 성장률이 높아졌지만 지난해 7월(11.8%), 10월(17%), 12월(5.7%) 세일기간보다는 부진한 실적이다. 상품별로는 본점 기준으로 명품 매출이 37% 늘어났고 영플라자의 매출도 32% 증가했다. 또 새해와 설 선물을 위한 화장품, 장신잡화도 각각 18%, 16% 증가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팀장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세일 초반 고전했지만 세일 막바지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 의류 판매가 늘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동안 7.1% 매출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하반기 세일기간 매출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백화점은 평균 9~12% 매출이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상품별로는 명품 매출이 19% 늘어나며 품목별 매출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잡화(13%), 아동스포츠(12%), 가정용품, (10%) 등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따뜻한 겨울날씨에 스포츠아웃도어의 매출이 43%나 늘어나며 올해 첫 세일 매출을 이끌었지만 전체 매출은 6%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요 세일품목이었던 명품의 경우 남성 명품 신사정장이 33%, 명품 남성 캐주얼이 25% 늘어난 반면 명품 여성 의류의 매출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겨울세일에서 매출이 2.2%나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본점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0.3%(죽전점 포함하면 25% 증가) 늘어나 비교적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신세계백화점이 주요 백화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겨울세일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세일 때보다는 매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물가상승률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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