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서대문구를 첨단 인프라를 갖춘 웰빙 주거지로 바꿔 누구나 이사오고 싶게 만들겠습니다.” 현동훈(47ㆍ사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민선 3기에 이어 지난 1년간 북아현ㆍ가재울 뉴타운,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 등에 가속도를 내는 한편 홍제천 자연생태공원과 신촌 문화광장 조성사업 등 도시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강북의 대표적인 불량주택 밀집지역인 가좌동 일대는 현재 ‘녹색도시 가재울 e-park’라는 기치 아래 웰빙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가재울 뉴타운은 서울시 2차 뉴타운 사업지역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ㆍ2구역이 착공했고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가능 면적 중 90.3%가 진행됐다. 3ㆍ4구역은 지난해 3ㆍ4월 재개발구역으로 각각 지정됐다. 현 구청장은 “가재울 뉴타운지구는 주거지가 밀집돼 있으나 생활에 필요한 기반ㆍ교육시설이 매우 부족했다”며 “일반 재개발사업으로는 확보할 수 없는 기반시설의 물량을 뉴타운 개발을 통해 확보, 주민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 구청장은 가재울 뉴타운과 함께 북아현 뉴타운,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를 서대문구의 3대 개발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13년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홍제균촉지구는 인왕시장과 그 서측, 홍제시장, 서대문세무서 등 4대 전략사업 부지를 중심으로 도시 기반시설 등이 확충되고 홍은교차로 일대의 교통여건이 개선돼 ‘서대문구의 미래 주거ㆍ쇼핑ㆍ문화ㆍ위락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말라버린 홍제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공사도 30% 가량 진척됐다. 서대문구는 올해 말까지 홍제천에 시범적으로 물이 흐르게 하고 내년에 녹지ㆍ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2009년까지 하천주변 불량거주지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현 구청장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홍제천을 고품격 상업지역으로 개발되는 홍제균촉지구와 연계해 쇼핑과 자연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경제하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홍제 고가차도 철거돼야"
서울시에 수차례 건의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사업 등 구(區) 거점개발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홍제고가차도 철거 문제다. 홍제고가차도는 통일로ㆍ의주로를 통해 경기도ㆍ서울 서북부 지역과 서울 도심을 오가는 차량들로 교통혼잡에 시달리는 구간. 고가차도 밑 홍은사거리 일대는 홍제고가차도 위를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 홍은ㆍ홍제램프 이용 차량까지 가세, 서울시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정체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현 구청장은 이에 따라 '홍제고가차도 철거'를 민선 4기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서울시에 여러 차례 철거를 건의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홍은사거리 교통 혼잡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내부순환로 개선사업이 오는 9월 완공되는 만큼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 현 구청장은 그러나 "2009년 통일로ㆍ의주로에 버스 중앙차로제가 시행되려면 도로 구조상 홍제고가차도가 먼저 철거돼야 한다"며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홍은사거리 주변의 교통혼잡이 개선돼 지역발전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