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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 불황벗고 "호황예감"

「영상산업의 꽃」 박막액정 표시장치(TFT-LCD)가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TFT-LCD 업체들은 그동안 옥죄왔던 세계적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내년부터 가격상승과 함께 공급부족등 호황을 예감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3사는 최근들어 주문량이 쏟아져 24시간 풀가동체제에 들어갔다. TFT-LCD 생산라인의 풀가동은 노트북 PC특수(特需)가 끝난 지난 96년초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문물량 폭주로 3개 생산라인을 휴무없이 풀가동, 연초에 월 9만3,000개(12.1인치 기준)를 생산하다 최근 28만개로 3배가량 늘렸다. 또 LG반도체는 지난달과 이달초 필립스와 대만 컴팔사로 부터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 수출물량 대기가 힘겨울 정도다. 현대전자 역시 전라인 가동체제에 들어간 상태. 반도체 메이커들이 이처럼 풀가동에 들어간 것은 내년부터 공급부족 전망이 유력시되면서 수요업체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주문량을 크게 늘린데 따른 것. 이에 따라 그동안의 TFT-LCD 가격 폭락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TFT-LCD 주력상품인 12.1인치의 가격은 지난 1·4분기 320달러, 2·4분기 260달러로 3·4분기 230달러로 가격하락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 또 97년초 1,000달러에 달하던 13.3인치는 97년말 700달러, 연초 350∼400달러선까지 떨어진 뒤 최근 350~38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분석기관들은 연말부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내년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TFT-LCD 가격안정 전망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일본의 빅3(샤프·도시바·NEC)가 설비투자를 중단한데다 세계시장의 90%를 차지하는 한·일업계가 꾸준한 감산을 해온게 주효한 것으로 우선 분석되고 있다. 또 노트북PC 외에 데스크탑 PC와 캠코더등 정보통신분야에도 TFT-LCD 제품이 보급되고, 12.1인치에서 13.3인치와 15.1인치등 대형 화면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가격회복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2.1인치를 생산하던 패널을 13.3인치로 전환할 경우 TFT-LCD 생산량을 3분의 2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특히 데스탑에 탑재되는 모니터용 TFT-LCD(15.1인치)는 올해 130만대에서 내년중 260만대로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생산설비는 지난해수준으로 동결된 상태에서 신규수요는 계속늘어나 내년부터 대형 화면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일본의 경우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돼 국내 업계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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