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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멋과 건강 함께 마신다

햇차가 출시되는 계절이다. 차 매니아들은 매년 4월하순에서 5월초순 갓 따낸 차를 기다리는 때이다. 평소 녹차보다 커피를 애음하던 사람이라도 갓 생산된 첫물차 한잔을 앞에 두고 신록의 계절을 음미해볼 일이다.차는 우리 생활문화를 윤택하게 해주고 건강에도 이로운 음료이지만 입맛에 맞아야만 가까이 두고 생활할수 있다. 흔히 중국차는 향기, 일본차는 빛깔, 한국차는 맛을 중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차의 우수함을 상징적으로 대변해주는 말이다. 향기는 좋아도 마시지 못할 것이 있고 빛깔이 훌륭해도 향기나 맛이 부족할수 있지만 뛰어난 맛은 향기와 빛깔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효능 녹차는 다른 차에 비해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어 녹차의 효능을 알고 마시면 녹차맛이 한층 더 살아난다. 녹차가 암, 특히 전립선암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녹차 성분 가운데 폴리페놀이란 화학물질군의 하나인 EGCG가 암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유로키나제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있다. 최근에는 녹차의 주요성분인 카테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테킨은 충치세균은 물론 콜레라균 비브리오균 포도상구균과 같은 식중독에 대해서도 식중독균의 세포벽을 파괴시키는 살균작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병원성 대장균 O-157에 대해서도 살균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있다. 카테킨은 또 체내 콜레스테롤의 체외 배출을 촉진시키고 복강내 지질의함량을 낮춰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주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펩티드의 독성을 강하게 억제하는 활성을 갖고 있어 치매 발병을 예방할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밖에 녹차는 비타민 B,C,E, 아미노산, 미네랄 등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알칼로이드 성분의 카페인과 쉽게 결합돼 침전물을 형성하기 때문에 극히 적은양의 카페인만 인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출된다. 또 녹차에 함유된 데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은 카페인의 생리작용을 억제한다는 실험결과가 밝혀져 있어 녹차를 마시더라도 수면저해 작용은 경미하다. ◇우려내는 방법 이처럼 중요한 녹차의 카테킨 성분을 충분히 우려내려면 수질, 차의 품질, 물의 온도, 투다(投茶)법, 우리는 시간, 차그릇 등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다른차에 비해 낮은 70~80도 정도의 온도로 우려서 떫은맛 성분이 적게 우러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엽이 많이 부서진 경우에는 차를 우리는 온도를 낮게 하거나 우려내는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차의 품질도 카테킨 용출과 차맛에 영향을 준다. 고급녹차의 경우에는 카테킨 용출을 억제하고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이 잘 우러나오도록 50~60도 정도의 저온에서 침출시켜야 한다. 그러나 저급녹차는 감칠맛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열탕으로 단시간에 침출시켜야 한다. 차와 물을 차그릇에 넣는 것을 투다라고 하는데 투다는 순서에 따라 상투, 중투, 하투로 구분된다. 상투(上投)는 물을 넣고 차를 그위에 넣는 것으로 더운 여름에 적당한 방법이며 중투(中投)는 물을 반쯤 넣고 차를 넣은 다음 다시 물을 넣는 것으로 봄가을에 적당하다. 추운겨울에 적당하다는 하투(下投)는 차를 먼저 넣고 물을 붓는 방법인데 요즘은 하투법이 널리 쓰인다. ◇선택법 좋은 차를 선택하려면 외형 향기 색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녹차는 겉모양이 가늘고 광택이 있으며 잘 말려진 것이 좋다. 또한 연황색이 나는 묵은 잎의 함유가 적어야 하며 손으로 쥐었을때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 상등품이다. 차는 제조시기에 따라 4월20일에서 5월10일 사이에 잎을 따는 첫물차, 6월중순~6월하순에 채엽하는 두물차, 9월하순~10월초순에 채엽하는 세물차 등으로 구분되는데 품질은 첫물차가 가장 뛰어나다. 차를 구입할때는 용도나 마시는 사람에 따라 종류와 양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차를 처음 마시는 사람은 구수한 맛이 가미된 현미 녹차가 적당하며 사무실에서 피로회복이나 두뇌회전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첫물차가 적당하다. ◇보관법 녹차는 빛이나 열에 의해 산화 또는 변질되기 쉬우며 특히 습기는 유해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고온 고열 다습한 곳에 보관해서는 안된다. 영하5도 내외의 냉동실에 보관하면 공기와 온도 빛을 완전히 차단할수 있으므로 소량씩 나누어 진공팩에 보관하면 좋은 품질을 유지할수 있다. 그러나 녹차 보관시 주의할 점은 녹차가 냄새를 흡착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새 녹차를 냉장고에 보관할때 밀봉상태가 불완전하면 자칫 음식냄새가 흡착돼 차의 향미를 잃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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