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공사(ADIA)의 셰이크 아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41ㆍ사진) 대표가 27일 글라이더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고 UAE와 모로코 국영 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알 나얀이 탄 글라이더가 지난 26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 인근의 호수에 추락, 글라이더 조종사는 구조됐지만 알 나얀은 찾지 못해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셰이크 칼리파 UAE 대통령의 동생이기도 한 알 나얀 대표는 1997년부터 자산 규모가 최대 8,75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부펀드 ADIA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갑부 27위에 오르기도 했다. ADIA는 영국 개트윅 공항, 씨티그룹 지분 등 전세계에 막대한 자산을 갖고 있어 그의 생사에 따라 두바이 채무조정과 세계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의 일가는 모로코 곳곳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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