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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무전기 매직' 챔피언 이끌까

신태용 감독 "포항 꺾은 '관중석 지휘' 다시한번"<br>전북 이동국·김상식은 친정팀 상대 '복수 칼' 겨눠<br>2일 K-리그 챔프전 1차전

객관적인 열세 정도가 아니다. 아예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상황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2009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맞붙게 된 성남 일화를 두고 축구팬들이 하는 얘기다. 2일 오후7시 성남종합운동장, 오는 6일 오후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맞대결에서 신태용 성남 감독의 고민은 크다. ◇차포 뗀 성남, '무전기매직' 보여준다=올 시즌 3관왕을 노렸던 '대어' 포항을 꺾고 올라온 성남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다. 전력의 핵심인 이호와 라돈치치가 경고 누적으로 첫 경기를 치를 수 없고 김정우가 군입대해 전력에서 빠졌다. 또 장학영은 포항전에서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해 1ㆍ2차전에서 모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결코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 감독은 다시 한번 무전기 지휘로 성과를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신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인천전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해 퇴장 당한 뒤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팀을 원격 지휘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벤치로 복귀할 수 있지만 신 감독은 전반에 관중석에서 무전기 지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벤치와 달리 축구장 전체를 내다보면서 전술을 짜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기 여건에서 신 감독이 의외의 결과를 이뤄낸다면 축구팬들이 신 감독에게 선사한 신조어 '무전기 매직'이 올해 그라운드 최고 화제가 될 수도 있다. ◇전의 불태운 이동국, 전북 이끈다=일찌감치 결승전에 올라와 한 달가량 쉰 전북은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이동국의 활약을 믿고 있다. 이동국은 올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국가대표팀에도 복귀했다. 상대가 성남인 만큼 이동국의 전의는 더욱 뜨겁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 했던 이동국은 지난해 국내에 복귀하며 성남 유니폼을 입었었다. 이동국은 성남에서 13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신 감독의 결단에 따라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북으로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의 씁쓸함을 잊지 않은 이동국은 성남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이동국과 함께 패키지로 묶여 성남에서 전북으로 옮긴 김상식도 친정팀을 상대로 존재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후 성남에서만 10년을 뛰었던 김상식의 씁쓸함은 이동국보다 더하다. 올 시즌 전북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김상식은 공격 패턴을 잘 아는 성남 공격수들을 꽁꽁 묶겠다는 각오다. 양 팀은 올시즌 리그에서 1승1패(1차전 전북 4대1승, 2차전 성남 3대1승)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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