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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진보ㆍ보수 양분시대 끝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진보ㆍ보수로 양분하던 시대가 끝난 것 같다”며 “재야시절, 국회의원 시절의 노무현이 아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나는 변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수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시장의 기능이라는 것은 무시하기 어렵다. 정부가 제도를 통해 뒷받침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시장의 저항과 반발이 최소화되는 범위에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되어서 노동계와 진지한 대화도 해보지 못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앞으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약속하고 합의사항은 합의정신에 위배되지 않도록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측은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가) 전반적으로 분배보다는 성장위주로 정책이 집행된다고 본다”며 “고용친화적인 정책과 사회안전망의 확충을 통해 노동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측은 특히 ▲구속 노동자 ▲손해배상 ▲가압류 ▲외환카드ㆍ현대중공업 등 갈등사업장 ▲산업별 교섭 등 당면 현안의 원만한 해결과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 재검토를 요구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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