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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울산 당심 잡기, 박근혜 충청권 다지기

李 지방 순회 마지막 방문지로 '제2 고향' 찾아<br>현대家에 '러브콜' 겸해…정몽준과 접촉설도<br>朴 옥천·청주 방문 일주일 만에 천안·공주 들러…특강선 카터 전 美대통령과 만찬 일화 소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5일 현대 계열사들이 대거 모여 있는 울산을 찾았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전 시장은 최근 ‘현대심(心)’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당내 경선을 겨냥한 지방 순회의 마지막 방문지로 울산 지역을 찾아 시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울산상공회의소를 찾아 국원포럼 행사에 참석했다. 울산은 이 전 시장 스스로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울산 지역과 이 전 시장의 인연이 깊을 뿐더러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곳이어서 마지막 방문지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 전 시장은 현대가(家)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연세대 총동창회 특강에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위대한 기업인들이 나라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기업인들이 도전하는 시대를 한번 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22일엔 정 전 회장 타계 6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의 묘소를 찾아 현대의 전현직 임원들을 만났다. 직접 블로그에 글을 올려 “지난 삶을 돌아볼 때 정 전 회장과 함께 한 27년은 하늘이 나에게 준 축복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이 현대 잡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져 관심을 모은다. 이 전 시장은 92년 정 전 회장이 대선에 뛰어들 때 도움 요청을 거절하고 민자당으로 정계에 진출하면서 현대가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접촉설도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5일 충남 천안과 공주를 찾아 충청권 다지기에 나섰다. 충청권은 특히 고 육영수 여사의 연고지로 박 전 대표가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곳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충청계룡포럼 초청 공주영상대 특강에서 “과거 청와대에서 어머니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할 때 카터 대통령이 방한해 주한미군 철수를 둘러싸고 한미 신경전이 벌어졌다”며 “내가 로잘린 여사를 상대했고 카터 대통령과 만찬에서 많을 이야기를 나눠 ‘근혜-카터 회담’이란 말까지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천안컨벤션센터에서 1,0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충청권 당심을 공략했다. 이번 충청 방문은 지난 28~29일 충북 제천과 옥천ㆍ청주 방문 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제천 의림포럼 특강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를 언급하며 “못 다한 효도를 한다는 심정으로 국민을 섬기겠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모든 걸 다 던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에 잇따라 옥천 육 여사의 생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생전의 가르침에 따라 나라를 위해 일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게 효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충청지역이 대선 승리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돼온 사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전 충청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전국 조사와 달리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대적 강세 지역을 확고히 한다면 당내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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