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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컴퓨팅 선점경쟁 가열
입력2003-03-05 00:00:00
수정
2003.03.05 00:00:00
김호정 기자
복잡한 기업 전산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형 컴퓨터 업체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M,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차세대 컴퓨팅 시장전략을 발표하고 고객확보에 나섰다. 이들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등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인프라간의 자원공유나 호환 등에 많은 문제와 비용이 발생, 이를 해결해주는 전략을 앞 다퉈 발표하고 있다.
◇비용절감ㆍ효율성제고 목표= IBM의 `e비즈니스 온 디맨드`, HP의 `AI`, 썬의 `N1` 등 업체마다 전략명칭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모두 다양한 전산환경을 통합ㆍ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서비스를 제공, 기업의 투자비용을 줄이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IBM은 5일 `IBM 포럼 2003`을 개최, 조직 내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운영체제(OS) 및 솔루션을 통합된 환경에서 구현하는 e비즈니스 온 디맨드 전략을 발표했다. IBM은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100억달러를 투자,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AI전략을 발표한 한국HP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기업의 자원활용률을 개선하고 미래 수요에 대한 예측 및 대응능력을 개선, 고객의 총소유비용(TCO, 투자 및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HP는 특히 다양한 플랫폼 및 OS를 지원, 고객의 이기종 환경을 폭 넓게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썬도 자사의 N1전략이 네트워크 컴퓨팅의 요소를 가상화해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활용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의 분산된 자원을 강력하고 단일한 시스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업계 지각변동 전망= 기업용 컴퓨팅 시장은 기업규모에 따라 IBM-썬-HP가 각각 대형-중대형-중소형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차세대 시장에서는 이런 경계가 사라지면서 모든 분야에서 전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IBM은 자사 서비스 및 상품이 모든 기업에 적용될 수 있다며 중소규모 기업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HP와 썬 역시 다양한 기업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자사 전략이 최선이라고 강조, 금융, 데이터센터 등 최상위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용 컴퓨팅 시장을 3분해온 이들 회사가 전면경쟁을 선언,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의 무한 경쟁과 그에 따른 업계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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