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타워텍 주가조작 의혹'

'리타워텍 주가조작 의혹' 외자 13억弗 3시간만에 빠져나가 ‘정현준게이트’에 이어 금융·사정당국이 코스닥 등록기업인 리타워테크놀로지스(이하 리타워텍)에 대해 외화유치 및 해외 재투자, 주가 시세조종, 공무원들의 연루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돼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당국이 이처럼 동시 다발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리타워텍이 지난 7월21일 13억5,000만달러(한화 1조5,000억원 상당)를 제조업 투자 등의 명목으로 해외에서 들여왔으나 불과 3시간 만에 해외재투자 명목으로 다시 빠져나갔고 이때를 전후해 주가가 이상급등 현상을 보여 불공정거래 및 탈세 등의 혐의가 짙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서울경제신문이 29일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리타워텍이 ‘외국인 직접투자’ 명목으로 끌어들인 자금은 실제로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리먼 브러더스의 하루 0.3%짜리 초단기 외화자금으로 밝혀졌다. 리타워텍의 법무대리인인 김&장 법률사무소측은 “리타워텍이 아시아넷에서 해외자금을 유치한 이유는 들여온 자금으로 계열사 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넷과 리타워텍의 주식을 맞교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우증권과 증권예탁원의 주권교부 관련서류가 일부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 불공정거래 혐의를 더욱 짙게 한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자금 유치는 수개월 동안 주식시장에서 리타워텍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해 지난 5월18일에는 주가가 최고 362만원(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까지 폭등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주가급등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리타워텍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도 “10여개 벤처기업의 이상 지분변동과 탈세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결과발표는 경제여건과 증시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자원부도 제조업투자 등의 목적으로 지난 7월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1조5,000억원이 당초 제출한 외국인투자신고서의 투자목적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리타워텍이 지난 7월 버뮤다에 있는 아시아넷을 인수하기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로 신고한 13억5,000만달러는 리먼 브러더스→아시아넷 버뮤다법인→씨티은행 서울지점→리타워텍→그레이하운드(룩셈부르크 소재 특수목적 법인,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리먼 브러더스의 경로를 거쳐 불과 3시간(날짜상으로는 이틀) 만에 국내에 한푼도 남기지 않고 해외로 빠져나갔다. 이 자금은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단 3시간 정도 머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관련 공무원들의 사전모의에 따라 외자가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타워텍은 미국계 한국인인 최유신(31)씨가 올 1월 보일러 부품 등을 생산하는 파워-텍을 인수하면서 기업확장에 나서 현재 12개 계열 및 관계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별취재팀 입력시간 2000/10/30 10:18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