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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매매 증권사 5곳 적발
입력2004-01-27 00:00:00
수정
2004.01.27 00:00:00
이재용 기자
증권거래소는 27일 불건전 매매가 적발된 제일투자증권, 세종증권, 키움닷컴증권, 미래에셋증권, 프랑스계 SG증권 서울지점 등 국내외 5개 증권사에 대해 경고 내지 주의 조치를 내리고 관련 직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제일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2일~10월24일 자사의 상품 운용 과정에서 7개 종목을 미리 사놓은 뒤 저가의 매수호가를 제출해 주가가 오르면 고가로 팔아 이익을 내고 저가의 매수호가는 취소하는 등 허수성 호가를 통해 이익을 챙겼다고 증권거래소는 밝혔다.
SG증권 서울지점은 고객이 내놓는 대량의 허수성 호가를 처리했고 세종증권은 옵션시장에서 고객 계좌를 운용하면서 손실이 나자 다른 관련 계좌를 통한 매매에서 나온 이익으로 메운 사실이 적발됐다.
키움닷컴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동시호가 때 고객이 주식을 많이 배정 받기 위해 과다한 분할 호가를 내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거나 미온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자체 규정을 통해 허수성 호가나 지나친 분할 호가 등을 불건전매매로 금지하고 있으며 회원 증권사가 이를 어길 경우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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