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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남용 부회장 이번엔 백운산서 '등산경영'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최근 활발한 '등산 경영'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남 부회장은 지난 21일 본사 스태프 80여명과 함께 경기도 의왕 백운산 등반에 나섰다. 3시간에 걸친 등산 일정을 마치고 남 부회장 등 참여자들은 한 식당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함께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최근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제품 품질과 디자인을 강화하는 등 고객 수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등을 잡아야 한다"며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조직의 체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들은 각자 자신의 맡은 업무와 현황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스태프 50여명과 함께 관악산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등산의 단골 메뉴인 막걸리를 따라놓고 "불황은 풀뿌리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의 '등산 경영'은 최고경영자(CEO)로서 함께 땀 흘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막걸리를 함께하면서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 본사 스태프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갖고 각오를 다지자는 차원이다. 한 참석자는 "산을 오르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면 평소 하기 어렵던 얘기도 술술 나온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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