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사진) 국세청장이 고위 간부들이 중심이 돼 반부패 혁신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임 청장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국세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반부패 혁신 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국세청이 청렴에서 자유로울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일한 만큼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세청과 서울청 등 지방청의 국장 이상 고위 관리자 49명이 참석했다. 임 청장은 “고위 관리자의 솔선수범과 절제된 언행을 당부 드린다”며 “간부가 바로 설 때 조직이 바로 선다는 생각으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세청 개청 50년 역사상 어렵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합심해 위기를 잘 극복해 온 전통을 갖고 있다”며 “특히 지금은 경제활력 회복이라는 국가적 명운을 판가름할 막중한 시기인 만큼 국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조용한 가운데 본연의 일을 성실히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특히 “(세수 확보라는) 본연의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 앞으로 조직과 인력 운영에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세청장의 권한도 최대한 위임할 것이며 본청, 지방청, 일선 세무서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최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또 이날 세무조사 유착비리 근절을 위한 ‘반부패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세무조사와 관련된 비리를 효율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무분별한 저인망식 감찰활동에서 벗어나 감찰정보를 토대로 문제가 되는 직원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감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납세자와 접촉이 많은 업무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부조리를 막기 위해 조사업체 관계자와 사적인 관계가 있을 경우 조사에 나서기 전에 신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