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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이모저모] "돌발사태 또 날까" 양측 촉각

[美대선 이모저모] "돌발사태 또 날까" 양측 촉각 미국 유수의 선거예측 전문기관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도 예측 못한 상황 발생으로 사상 초유의 재검표에 들어간 이번 미 대선에는 혼란 과정 만큼이나 뒷 얘기도 무성했다. 8일 부랴부랴 재 검표에 착수한 플로리다주로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있는 가운데 막판 돌발 변수를 애써 폄하하려는 부시 진영이나 백악관으로 가는 실낱 같은 가능성을 움켜쥐려는 고어 선거운동본부 모두 플로리다에 최상의 인력을 파견하고 다시 터질지 모를 돌발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8일 플로리다주의 재검표가 끝나는 대로 자신이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로 발표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시 후보는 딕 체니 부통령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예상대로 자동 재개표 작업에서 승리자가 확인되면 우리의 승리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후보는 고어 후보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까지 받았다가 뒤늦게 취소 전화를 받은 촌극과 관련, "밖으로 나가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고마움도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고어 후보)가 앞서 한 얘기를 번복했으며 우리는 여기 이렇게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누가 승리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플로리다주 재개표에서 자신의 승리가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고어 후보는 고향인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호텔에서 8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직 어제의 선거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8일 고어 후보와 부시 후보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힐러리 여사의 상원의원 당선 축하행사에 참석했다가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나는 아직도 나의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이번 대선의 열렬한 관전자"라며 "국민이 뜻을 밝혔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좀더 기다려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힐러리 클린턴 여사는 200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며 상원의원 임기 6년을 모두 마치겠다고 8일 말했다. 클린턴 여사는 당선이 확정된 뒤 첫 기자회견에서 "뉴욕주 신임 상원의원으로 6년간 봉사할 것"이라며 "앞으로 두 달간 클린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하는 등 대통령 부인과 상원의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7일 선거에서 부시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보도된 후 각국 정상들이 앞 다퉈 축전을 보낸 가운데 영국만이 유일하게 유보된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8일 CNN을 위시한 일부 미국 언론들의 '부시 당선' 오보가 미국 국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까지도 오도, 긴급 축전발송 경쟁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로빈 쿡 외무장관의 명의로 축전을 보낸데다 메시지 내용도 "부시 후보가 당선된다면"이라는 유보 조항을 삽입, '망신살 대열'에서 빠지는 지혜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출신의 국제 투자전문가 조지 소로스는 8일 미국 대통령에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보다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이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이날 기자들에게 "부시 주지사가 승리할 경우 미국 외교정책은 국제적 주도권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며 고어 부통령은 부시보다는 더 다국간 상호무역주의자이고 나는 그같은 정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오스틴ㆍ내슈빌ㆍ워싱턴ㆍ홍콩=외신종합입력시간 2000/11/10 08: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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