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기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등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비타민C가 방사능 노출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비타민C국제심포지엄에서 일본의 아쓰오 야나기사와(전 교린의대 순환기내과 교수ㆍ사진) 박사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선이 노출된 극심한 환경에서 일한 근로자에게 비타민C와 항산화 영양 보조제를 꾸준히 공급함으로써 암 유발위험 지수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야나기사와 박사의 이번 연구는 지난해 3월12일 이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5~6주 동안 오염물 수거, 방사선 수치 측정 등의 업무에 종사한 32~59세 근로자 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중 암 유발 위험지수 상승 등 암 발생 위험 가능성이 높아진 5명에게 2개월간 비타민C 및 셀레늄ㆍ비타민E 등 항산화보조제를 투여한 결과 암 유발위험지수가 감소했다.
야나기사와 박사는 "방사선 노출에 의한 암 위험 증가는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 공급으로 예방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방사능 오염 지역에 있는 노동자나 주민들은 비타민C 등을 이용한 항산화 요법을 즉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나기사와 박사는 이 외에도 일본 방위의과대 등의 논문을 제시하며 방사능 손상에 대한 비타민C의 효능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능 노출에 대해 야나기사와 박사가 의장으로 있는 일본정맥주사요법대학협의회(JCIT)에서는 "방사선 노출에 의한 세포손상에 대비해 비타민C의 정기 복용을 강력히 권장한다"는 권고문을 발표, 비타민C의 방사능 보호효과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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