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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상승장…펀드 고르기 어려우시죠

'펀드 랩어카운트' 어때요?<br>전문가 조언받아 시황따라 투자비중 조정<br>수수료 적고 분산투자로 안정적 수익 가능


주식시장의 강세흐름이 이어지자 뒤늦게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펀드 고르기가 주식 종목 선택만큼이나 까다로운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에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전망이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그동안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에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안한 상승장에서는 수익성이 검증된 국내외 여러 펀드를 모아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투자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펀드랩(펀드 랩어카운트)을 투자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ㆍ섹터별 펀드의 편입비율을 바꿔 금융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재간접투자펀드(펀드오브펀드)와 달리 수수료 부담이 적어 장기분산투자에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펀드투자 비중 마음대로 조정= 펀드랩은 여러 펀드에 투자해 분산투자효과를 노리는 점에서 재간접펀드와 성격이 같지만 가입자의 투자성향을 반영해 펀드를 고르고 펀드비중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해외펀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증권사에서도 다양한 해외펀드 상품을 편입하거나 아예 모두 해외펀드로만 구성한 펀드랩도 내놓고 있다. 이용철 동양종금증권 과장은 “해외펀드도 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켜 지역적 리스크를 최소화한 펀드랩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구성은 증권사의 랩매니저가 조언을 해주고 지역별, 섹터별 전문가들의 분석 지원을받아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정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펀드를 아예 빼기도 한다. 과거에는 펀드랩 상품대상이 해당 증권사가 판매하는 상품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다른 증권사 및 국내외 운용사등 상품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운용수수료에서도 재간접펀드와 차이가 있다. 재간접펀드는 이중의 수수료 체계로 연 2.5~3.5% 내외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펀드랩은 1.0~1.5% 수준에 불과해 펀드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부분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그동안 랩 상품들이 고소득층만 가입만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매월 10만원 이상 넣을 수 있는 소액 적립식 상품들도 많이 나와 펀드 투자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이용철 과장은 “펀드랩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펀드나 운용방식을 결정할 수 있어 맞춤식 상품설계가 가능하다”며 “어떤 펀드에 들어야 할지 막막한 초보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분산투자로 안정적 고수익 가능= 펀드랩은 금융시장 상황에 맞는 자산배분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수익률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동양종금증권이 판매하는 ‘동양 월드드림 펀드랩’은 최근 6개월 수익률 (21일기준)이 21.8%에 달한다. 같은기간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18.21%)를 웃도는 수치다. 대우증권의 ‘마스터랩 역동의 아시아’는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에 동시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지난해 2월 설정이후 수익률은 37.3%에 달하며 최근 1년 수익률도 26.2%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일반 주식형펀드 1년 평균수익률인 24.22%를 웃도는 것으로 같은기간 해외주식 재간접펀드의 평균수익률(23.35%)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이다. 수익을 매달 통장으로 넣어주는 상품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다달이보너스랩’은 목돈을 일시에 맡기면 매월 운용기대수익의 일부분을 지급받고 만기에 투자원금을 돌려준다. 투자금을 예치하고 생활자금으로 이자를 받는 고금리 이표채권과 같은 운용방식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당하다. 펀드랩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주식시장 급등기에는 펀드랩 수익률이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다소 뒤질 수 있다.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을 보유한 펀드의 수익률에 비해 해외나 부동산, 상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혼합될 경우 평균수익률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신계철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하지만 펀드랩도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 적합하다”며 “특히 향후 장세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할 경우 리스크 헤지를 위해 분산투자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펀드랩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운용되더라도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운용자인 랩매니저의 능력이나 편입되는 개별 펀드의 성적을 내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지는 만큼 가입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신 부장은 “가입자 스스로 투자성향이 안정형인지 공격형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에게 맞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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