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소독제 섞어 쓰면 효과 떨어지고 위험해"

조리기구를 세척할 때 두 가지 이상의 살균ㆍ소독제를 섞어 쓰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살균소독제 올바른 사용법'에 따르면 두 가지 이상의 살균ㆍ소독제를 혼합해 사용할 경우 각각의 성분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위험하고 소독력도 떨어질 수 있다. 또 소독액을 한꺼번에 미리 만들어 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살균ㆍ소독력이 떨어지므로 필요할 때 희석해 곧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살균ㆍ소독제를 사용할 수 없을 때는 끓는 물에 30초 이상 열탕 소독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식기류 표면에 오물이 있을 경우 살균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깨끗이 제거한 뒤 소독해야 하며 적정 농도로 만든 액에 5분 정도 담가야 소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집단급식소 등에서 살균ㆍ소독제를 사용할 때 제품에 표시된 희석농도와 주의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가격이 저렴하고 저장이 용이해 많이 사용되는 염소계 살균소독제의 경우 휘발성이 강해 공기나 빛과 접촉하면 살균효과가 감소하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