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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남북축구 응원전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오는 14일과 16일 치러지는 남북 통일축구에 대해 공식 응원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붉은악마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지난달말에 통일축구와 관련해 응원전을 펼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확정했다"며 "축구팬개인의 입장으로 경기장에서 응원을 펼칠 수는 있지만 붉은악마가 공식적으로 나서서 응원전을 펼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이미 지난 4일 홈페이지(www.reddevil.or.kr)에 남북 통일축구와 관련해 "붉은악마는 북한을 응원할 계획이 없으며 각종 관련 행사에 참가할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은 바 있다. 붉은악마는 또 "붉은악마의 목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경기에서 승리하는것"이라며 "따라서 경기의 초점을 흐릴 수 있는 어떤 행동도 붉은악마에 어울리지않는다"고 강조했다. 붉은악마는 특히 "통일은 민족적 과제이고 국민 대다수가 염원하는 주요과제"라며 "하지만 대표팀 응원단으로 만족하며 그 이상의 행동을 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덧붙엿다. 더욱이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의 구호와 태극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붉은악마의 응원전과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붉은악마측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이번 14일 남자대표팀 남북전을 맞아 축구협회에 배정된 초청장 1만장 처리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은 "당초 붉은악마측에 3천장의 표를 배정할 예정이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표처리 문제를 놓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경기장 선착순 무료배부의 경우 큰 혼잡이 예상되고 있어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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