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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전력기술을 앞세워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9년 필리핀 발전사업에 뛰어들어 이미 필리핀의 2대 발전사업자이자 10대기업으로 부상한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 전력회사와 공동으로 20만Kw급 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가짐으로써 해외진출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 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2009년 필리핀 전력생산에서 한국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12%에서 20%로 크게 높아져 필리핀의 최대 민자 발전회사로 부상하게 된다. 한국전력은 필리핀에서의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이 전통적인 내수기업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국내전력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인 데다 축적된 전력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경우 충분히 수출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적 과제인 에너지자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필리핀에서의 해외사업 경험과 성공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동남아시장 개척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중국에는 원자력발전소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화 전력에 따라 제2, 제3의 필리핀 성공신화를 만들어나갈 경우 2010년 한국전력은 해외 전력생산량이 국내 발전용량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000만Kw에 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력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전력은 다른 기업과의 동반진출 등을 통해 유전개발을 비롯한 에너지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전력이 나이지리아에 발전소와 송배전시설을 지어주는 대신 석유공사가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방식도 이 같은 전략에서 비롯된 사업이다. 전력은 필수적인 유틸리티라는 점에서 한국전력의 해외진출은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매우 크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전력의 진출이후 한ㆍ필리핀간 협력분위기가 크게 고조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한국전력이 이른 시일안에 세계적인 전력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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