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르곤 농도측정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분석 기술이 있음이 확인된 셈입니다.”
김진석 박사는 지난 2002년부터 환경부ㆍ기상청ㆍ산업계 등과 함께 온실가스 국가측정 표준을 만드는 ‘온실가스 측정용 국가표준가스 국산화기술 개발’ 사업에 진력해왔다.
최근 교토의정서가 국제적으로 발효되는 등 이산화탄소(CO₂) 같은 온실가스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정확한 측정표준이 확립돼 있지 않아 혼란을 주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산화탄소나 메탄ㆍ아산화질소(N₂O) 등 온실가스 국가표준을 개발했고 몇 가지가 아직 남아 있는 정도입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수적인 과불화화합물(PFC) 등도 내년까지는 대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 박사의 장기적인 목표는 온실가스 등 공기조성 연구에 우리나라, 즉 표준과학연구원을 대표적인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들 연구에는 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분석 표준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반도체 가스분석,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 등에서도 가스분석 표준의 가치는 절대적입니다. 우리나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표준확립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셈입니다.”
한편 김 박사는 95년 운석 ‘자가미(Zagami)’가 화성에서 왔다는 것을 ‘사이언스’에 발표했고 같은 해 아폴로 시료인 달 표면 암석에 기록된 태양계의 질소 동위원소를 정확히 측정해 ‘네이처’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약력
▦81년 연세대 화학과
▦9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UCSD) 분석화학 박사
▦83~87년 한국화학연구소 연구원
▦92~94년 UCSD 박사후연구원
▦94년~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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