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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백화점가 살아남기 대책 분주

◎「IMF 구제금융」 놓고 소비심리 파악 “비상” 현대·롯데 등 연일 회의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으로 경기침체가 한층 더 심화될 것에 대비, 각 백화점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동안 최고급백화점을 지향해온 현대백화점은 26, 27일 연이어 임원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영업방침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시대를 헤쳐나갈 여러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향후 영업방침에 관해 격론이 오고가고 있지만 확실한 결론을 내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중역회의를 갖고 그동안 명품관을 통해 수입품 판매에 주력해오던 당초 영업방침을 바꿔 국산품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내년 3월에 있을 명품관의 매장개편 때는 고가의 해외브랜드 일부를 빼고 경쟁력있는 국산 의류 및 화장품·생활용품 코너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또 수입품취급물량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으로 대상품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지만 전체적인 매출감소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은 최근의 소비자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는 12월초에 있을 바겐세일 결과를 분석한 후 내년 영업방침의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소비자동향 관련 자료수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중시해오던 수입브랜드라도 매출이 떨어질 경우 수입을 포기한다는 자체적인 업무방침을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매장고급화를 위해 진행해온 수입 유명브랜드 우선 유치 전략이 뒤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백화점 영업담당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 소비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갈 것이냐는 것이다. 국가적인 위기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국산품 판촉에 앞장서야 한다는 견해와 IMF 구제금융신청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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