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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선전물 제거일정 합의
입력2005-07-20 17:45:19
수정
2005.07.20 17:45:19
남북장성급 제3차 실무회담<br>양측 함정간 무선통신 개선도
남북 군사당국은 군사분계선상 선전물 제거와 양측 함정간 무선통신 개선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0일 오전 판문점 우리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실무대표회담에서 양측 영관급 실무대표단은 이 같은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류영철 인민무력부 대좌를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9시30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500여m 거리를 걸어서 ‘평화의 집’에 도착, 미리 기다리고 있던 문성묵(대령) 국방부 대북정책과장 등 남측 대표단의 환대를 받았다.
북측 수석대표인 류 대좌는 회담장에서 “오늘 회담은 그야말로 제일 짧은 시간, 단축된 시간에 끝냄으로써 이 자리를 지켜보는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주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문성묵 남측 수석대표는 “23일이 절기로는 ‘더위로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하(大夏)인데 이번 회담에서 상호 불신과 의혹, 장애의 뿔까지 다 함께 녹아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화답했다.
오전 회담이 끝난 뒤 문 수석대표는 “주로 서해상 남북 함정간 원활한 무선통신을 위한 개선방안과 군사분계선상 선전물 제거 이행을 위한 협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분계선상에서의 선전물 제거에 대해 오늘 중 구체적인 제거 일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또 “서해상에서 남북 함정간 무선통신이 성사되는 비율이 낮아 이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의해서 북측도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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