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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지형도 바뀐다

■ ELS·채권 지고… 하이브리드·시니어론 뜨고… <br>"주식만으로는 수익 힘들다"<br>원유+금·금리+주식 연계 복수 자산 설계 상품 인기<br>시니어론 상품도 잇단 매진… 채권 대체투자처로 떠올라


직장인 이동건(가명)씨는 만기가 돌아온 적금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서 채권 상품에 들려 했지만 금리 상승 흐름이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지난해 큰 인기를 누렸던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하려니 주식시장이 불안했다. 이씨는 결국 주식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상품에 가입했다.

재테크 시장의 지형도에 뚜렷한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 초까지 재테크 시장을 선도했던 ELS와 고금리 채권 등 쌍두마차가 기세를 잃자 하이브리드 상품과 시니어론이 빈 자리를 꿰찬 것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시중은행 창구에서 팔린 하이브리드 상품 판매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8,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51억원)에 비해 무려 308%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상품은 주식ㆍ원유ㆍ금리 등 한 가지 자산으로 만든 상품이 아닌 복수 이상 자산을 기초로 설계된다. 예를 들면 '원유+주식' '원유+금' '금리+주식' 등과 같은 식이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동일한 기간이라고 가정할 때 주식만으로 만든 상품은 3년 만기에 연 7% 수준의 수익률이 가능한데 하이브리드 상품의 경우 11% 수준으로 금리 매력이 그만큼 높다"며 "지난해 한 해 자산가를 중심으로 ELS가 각광을 받았다면 최근엔 하이브리드 상품이 대세"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상품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것은 시니어론이다. 하이브리드 상품이 ELS의 대안으로 떠올랐듯 시니어론은 채권의 대체 투자처가 되고 있다.



현재 시니어론은 사모펀드의 경우 일반사모펀드형과 구조화사모펀드형 등 총 2개 상품이 출시됐다. 시니어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하나은행ㆍ기업은행ㆍ삼성증권 등에 한정돼 있다. 사모펀드형의 경우 최소 구좌인 49개가 이틀 만에 매진될 정도로 투자자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니어론의 수요가 늘어난 데는 금리 상승 기조가 배경이다. 시니어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에 그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따라서 금리가 오를수록 수익률이 좋아진다. 지난해 한 해 큰 인기를 끌다 최근 들어 주춤해진 채권형 상품과는 방향성이 180도 다른 상품인 것이다.

시니어론의 수요가 늘자 최근 들어 새로운 시니어론 상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24일 공모형 시니어론 상품을 출시했는데 공모형은 사모형에 비해 설정 단위가 커 시니어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장은 "미국의 출구전략 이슈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의 매력이 크게 낮아지면서 시니어론이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가들의 대안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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