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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현대중공업

선박 기술 선도·해외 생산기지 확대로 수주 순항<br>스마트십·디지털 레이더 개발<br>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주력

김외현(앞줄 오른쪽 세 번째)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사장이 7월 울산 동구 호텔현대에서 열린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개발 완료 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레이더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조선ㆍ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에서 총 76척, 122억달러어치를 수주, 연간 목표인 238억달러의 51%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한 55억달러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조선 부문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고르게 양호한 주수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에도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선 독자모델, 스마트십 2.0, 친환경 엔진시스템 등의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는 한편 해외 생산기지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올해 7월 '선박의 눈' 역할을 하는 디지털 레이더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레이더는 해상도가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뛰어나 악천우 속에서도 10km 밖에 있는 70cm 정도의 소형 물체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그 동안 이 설비는 원천기술 미확보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일본과 유럽 등의 국가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왔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5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며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십 2.0'과 연계해 새로운 선박통합운항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을 개발했다. 스마트십은 엔진과 제어기, 각종 기관 등의 운항정보를 위성을 통해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박 내 통합시스템을 원격 진단,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이다. 개발한지 3년여 만에 170여척의 스마트십 시스템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선박의 운항정보를 모니터링, 제어하던 기존 스마트십 1.0의 수준을 넘어 선박의 연비, 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최적의 운항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십 2.0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에 선체와 일체형인 멤브레인형 LNG 화물창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선체와 분리된 독립형 LNG선 화물창을 개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보다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또 그 동안 원천기술을 보유한 외국 업체에 1척당 1,000만달러 정도 지급하던 로열티 부담도 덜게 돼 수주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이중연료 엔진 패키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필요에 따라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배기가스를 줄이면서 디젤엔진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LNG-FPSO)의 독자모델인 '현대 FLNG'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기도 했다. LNG-FPSO는 척당 가격이 2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으로 심해 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ㆍ저장ㆍ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설비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브라질ㆍ러시아 등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시장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브라질에 건설장비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중국ㆍ인도 등 브릭스 국가 중 3개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말까지 굴삭기와 휠로더, 백호로더 등 주력 건설장비 생산규모를 연간 4,000대로 늘려 중남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판매량 역시 매년 20% 이상씩 늘려 2016년에는 브라질에만 약 4,5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연방정부 차원의 경제개발 계획으로 대규모 건설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건설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1월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현지에 고압차단기 공장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을 준공했다. 연간 2억달러 규모의 고압차단기 35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러시아 고압차단기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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