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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시장 심상찮다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방 투자가들의 예상대로 올 상반기부터 소규모 금융기관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하반기에는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금융사고가 터져 중국내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6일 중국경제발전의 주요 거점인 광둥(廣東)성 정부산하 광둥 국제신탁투자공사(Gitic)를 폐업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한때 홍콩증시에서 자회사인 Gitic 엔터프라이즈사의 주가가 상장 직후 300%나 뛰는 등 각광을 받았던 Gitic이 폐업에 이르게 된데는 유동성 부족이 결정적인 이유. 자산이 300억위안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회사는 외환으로 표시된 대부분의 만기채무를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무디스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부채의 절반 가량이 은행권 대출이며 3분의 1은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폐업조치와 함께 앞으로 3개월의 청산기간 동안 Gitic의 모든 채권·채무 책임을 떠안는 한편 증권업무는 광파증권에 넘기고 비금융부문 사업은 정상대로 영업토록 하는 등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진화에 나섰으나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폐업조치로 인한 영향은 두 갈래로 전개될 조짐이다. 이 회사가 광둥 지역의 주요 프로젝트와 기업들에 대해 총 151억위안 규모의 지급보증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폐업에 따라 광둥지역에 대한 해외투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문제는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인민은행이 지방은행인 하이난개발은행과 중국 벤쳐테크투자공사를 폐업조치할 때만해도 투자자들은 중국의 과감성을 환영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금융집중도가 높은 Gitic의 폐업은 중국 금융시스템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시킨 것이어서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Gitic처럼 지방정부의 지원 아래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했던 나머지 5개의 국제신탁투자공사와 244개에 이르는 소규모의 신탁투자사들 역시 위험에 노출될 것이 명확해졌다는 분석이다. HSBC증권의 조 쟝 중국수석연구원은 『이들 소규모 신탁투자사들의 영업자산 총액이 중국 전체의 4.2%에 불과할 만큼 자본력이 취약, 신탁사의 추가적인 폐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Gitic의 폐업 조치가 흔들리는 중국의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던질지 주목된다. 【문주용 기자】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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