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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직접손실은 크지 않지만 유럽수출 증가율 최대 7.3%P 줄듯

■ 그리스 디폴트 임박

정부 29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엔화 올라 수출부진 상쇄 가능성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우리 경제에 끼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정부는 금융 시장이 개장하는 29일 오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대외 리스크 담당 기관 협의체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내 외환·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그리스의 디폴트가 완전히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최악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시나리오가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하고 뱅크런이 본격화한다고 해도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유럽 국가 주요 은행의 대한국 익스포저(경제적 손실 위험에 노출된 금액)는 유럽 재정 위기 당시 26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4분기 11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특히 그리스 금융기관의 한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1,000만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뜩이나 무역적자를 보이는 대유럽 수출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대유럽연합(EU) 수출은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사태가 악화해 그렉시트 리스크가 고조되면 수출은 7.3%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리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게 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엔화 가치 하락 속도는 둔화되거나 강세로 돌아설 것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대유럽 수출 타격이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으로 전체 수출 전선에서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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