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입시요강 발표… LEET·면접 비중 높아져 대부분 가·군 분할모집에 2단계로 전형서울대는 통합전형에 토익점수 인정 안해⅓이상 非법학사로… 특성화 전형은 없어10월6일부터 지원서 접수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도움말=유웨이서울로스쿨 내년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법학적성시험(LEET)과 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각 대학들은 1, 2단계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하며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모집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쿨협의회(위원장 호문혁 서울법대 학장)는 7일 로스쿨 예비인가 25개 대학이 마련한 2009학년도 입시전형요강을 모아 발표했다. ◇가,ㆍ나군 분할모집, 2단계 전형= 통합전형을 실시하는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들이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대부분 1단계에서는 학부성적(GPA)과 LEET, 영어 및 자기소개서 등을 심사하며 2단계에서는 논술과 면접, 구술 등을 치른다. 대부분 1단계에서 선발 인원의 3배수에서 10배수까지 선발한다. 1단계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할 경우 2단계 전형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어 성적과 논술 점수를 잘 확보해야 하며 면접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1, 2단계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학은 2단계 전형 점수만으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발 방식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들은 가군, 나군 등 2개 군으로 나눠 모집하며 지원자들은 동일 군에서는 1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 분할모집을 실시하지만 서울대, 아주대는 가군에서만,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는 나군에서만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는 군과 관계없이 10월6일부터 10일까지 받으며 면접은 가군의 경우 11월10~15일, 나군은 11월17~22일 사이에 학교별로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5일 발표한다. ◇1/3 이상 비법학사 선발, 특성화 전형은 없어= 각 대학은 신입생의 3분의 1 이상을 비법학 전공자로 뽑아야 한다. 이 경우 법학학사 소지자이더라도 복수전공으로 다른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다면 비법학 전공자로 인정한다. 그러나 법학학사 소지자가 부전공을 해 타과 학사학위가 없을 경우에는 비법학사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 타 대학(학부) 출신자도 3분의 1 이상 선발해야 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 특별전형 가운데 특성화 전형을 통해 회계사나 경영학석사(MBA) 소지자 등 전문직 종사자를 뽑으려고 했지만 경제적ㆍ신체적 약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특별전형의 원래 취지를 반영해 특성화 전형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특별전형으로 전체의 5% 안팎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립대, 전남대, 제주대는 10%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LEET 반영비율 높아= LEET 시험에서 논술까지 실시하면서 각 로스쿨 입시에서 LEET의 비중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다. 로스쿨협의회는 LEET의 출제와 채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실시하기로 했고 LEET에서 논술시험을 실시, 각 대학별로는 논술시험을 따로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LEET 논술 활용 여부는 대학별로 정하는데 논술을 활용할 경우 채점은 각 대학에서 하게 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1단계에서 논술을 제외한 LEET 성적을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LEET 논술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LEET 성적 확보가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1단계 여러 전형요소 가운데서도 LEET의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경우가 많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1단계(100%)에서 LEET가 60%를 차지하며 경북대와 부산대, 충북대는 1단계 400점 만점 중 LEET 점수가 200점에 달한다. 연세대도 우선선발 1단계에서 75점 만점 중 LEET가 20점이며 논술로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영어, 자기소개서, 면접 등도 고루 반영= LEET 뿐 아니라 다양한 전형 요소들을 고르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어의 경우 대부분 공인영어성적 점수를 요구한다. 영어의 경우 토익, 토플, 텝스 중 하나를 제시하면 되지만 서울대는 토익 점수는 받지 않는다. 고려대와 한국외대는 각각 IELT와 FLEX도 영어성적으로 받아준다. 또 토플의 경우 경희대, 동아대, 서울시립대는 PBT(종이시험)를 인정하지만 다른 대학들은 IBT(인터넷 기반 토플)나 CBT(컴퓨터 기반 토플)만 인정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영어와 함께 제2외국어와 자기소개서, 사회활동경력 등을 함께 평가하며, 원광대는 제2외국어 가능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양대는 2단계에서 종합인성능력을 평가한다. LEET 논술, 주제토론·쓰기연습 충실해야■ 전형요소별 대비전략은 2009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수험생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로스쿨은 다양한 전형요소가 단계별로 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어느 하나도 무시할 수 없다. 유웨이서울로스쿨의 도움을 받아 각 요소별로 점검할 사항과 대비 전략을 살펴본다. 학부성적의 경우 각 대학별로 만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GPA성적(전 학년 평균평점을 백분위로 환산한 성적)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평점이 같더라도 대학마다 GPA성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실제 성적증명서를 확인해 지원하려는 학교의 기준을 충족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서류평가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많은 대학원에서 10% 이상 반영한다. 평가내용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제2외국어나 학업계획서, 자기소개서,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등이 주를 이룬다. 이들 서류는 자체로도 평가의 대상이 되지만 2단계 면접에서도 검증하게 되므로 솔직하게 작성하면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LEET는 시험의 취지가 배경 지식이나 암기력이 아닌 이해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있으므로 기본 교양을 높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쌓는데 충실해야 한다. 언어이해는 정확ㆍ신속한 독해 능력과 효율적인 시간 안배가, 추리논증은 문항 유형에 따른 해결 메커니즘의 정교한 습득이 매우 중요하다. 논술의 경우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 자주 써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영어 점수는 고득점을 받아 두는 것이 유리하다. 8월 LEET 본시험 이전까지 매일 일정 시간을 정해 지속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도록 하고, 본시험 후 원서접수 시까지 집중적으로 학습해 높은 점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를 활용해 지원자의 가치관, 학업 수행능력, 지원동기, 봉사활동 등을 묻는 일반면접(구술면접)과 대학원에서 법학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논리적 사고 등을 묻는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심층면접은 대면질의와 서면질의, 개별 면접 혹은 집단토론을 병행하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어지문을 활용한 질문도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별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에 심층면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유웨이서울로스쿨 관계자는 "기본적인 법학에 대한 이해와 법 정신에 대해서 미리 학습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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