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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9일 체육대회 취소 왜?

"금융개혁 열심인 직원에 가정의 달 휴식" 명분 불구

전직임원 경남기업 연루로 내부행사 부담 작용 분석

금융감독원이 전 직원이 참석하는 체육대회를 돌연 취소했다. 명분은 금융개혁에 열중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휴식을 주고 가정의 달을 맞아 내수 진작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남기업 사태에 전직 임원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커진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금감원은 오는 5월9일로 예정된 체육대회를 최소 한다고 30일 전 직원에 내부 메신저를 통해 알렸다. 금감원 총무국은 메신저에서 "우리 원을 둘러싼 제반여건을 감안해 부득이 체육대회를 최소 하고 가을에 새로 날을 새로 잡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다른 더 좋은 계획으로 일정을 보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웅섭 금감원장 역시 이날 전 직원에게 내부 메일을 보내 "지금 우리는 개혁이라 부르건 쇄신이라 부르건 우리나라 금융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당장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목표를 새로이 정립하고 다 같이 손을 잡고 뚜벅뚜벅 걸어나가자"고 격려했다. 진 원장은 그러면서 "달력이 한 장 넘어간다고 해서 우리의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쉼표의 달"이라면서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일 년에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표현하는 사랑 가득한 5월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감원 내부에서도 최근 경남기업 사태에 대한 부담이 커 체육대회를 진행하기는 부담스러웠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경남기업 워크아웃과 관련해 금감원이 은행들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체육대회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께 제대로 된 단합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5월 체육대회를 취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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