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초반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지난 25일 발표된 기업실적 부진과 일본 증시 하락 소식에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주식펀드는 다시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은 한 주간 -0.24%의 수익률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한 주간 코스피지수가 0.06% 하락한데다 코스닥지수도 2.26% 하락해 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안성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투자비중10~40%)도 각각 0.06%와 0.05%씩 손실을 냈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만이 주식 펀드 중 유일하게 주간 0.05%의 이익을 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188개 성장형 펀드는 한 달 간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84%, 3.00%씩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1’,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G-1Class-A’는 월간 각각 -0.25%, -0.28%로 비교적 수익률 방어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가 각각 7.53%, 4.42% 하락함에 따라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높았던 ‘미래에셋나이스주식 1’과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 과 신한BNPP운용 ‘프레스트지코리아테크적립식주식 1’은 월간 5%이상 손실을 보였다. 채권펀드도 주간 0.04%(연 2.20%)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GDP 상승과 한국은행의 5,000억원 규모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 등의 호재에는 둔감했던 반면, 미국의 금리 급등, 정부의 유동성 흡수 시사 등의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통화 긴축우려를 해소시킬 만한 강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세부 유형별로는 국공채형이 같은 기간 연 2.02%을 기록했고, 공사채형은 연 2.23%로 소폭 상승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채권펀드 51개 펀드 중 2개 펀드만이 콜금리 수준을 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 달간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이 0.17%, 국고채1년물은 0.14% 상승(가격 하락) 하는 등 전반적으로 채권 가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이운용 ‘아이동양테일러채권 3C-1’은 최근 1개월 동안 0.48%(연 5.6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어서 ‘랜드마크ECF단기유동성혼합3ClassA’ 가 0.39%(연 4.62%)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달 상위 성과를 보인 채권펀드들은 채권 편입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CD 등 유동성자산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로, 최고 성과를 낸 ‘아이동양테일러채권 3C-1’은 펀드 자산의 약 63.24%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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