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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하반기 집값 수도권이 더 오른다


올해 하반기(7~12월) 집값이 서울·수도권은 1.6%, 지방은 1.2%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집값이 지방을 추월한다는 의미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거시 경제 회복을 위한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주택 매매가격은 서울·수도권과 지방 모두 1.8% 상승했다. 전국 전세는 2.6% 올랐다. 하반기 들어서는 매매와 전세 모두 오름 폭이 약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분양시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대규모 멸실과 분양이 예정된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의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저금리 여파로 전셋집 공급이 줄어들면서 내년에도 전세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주택 분양 물량이 최근 청약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34만 4887가구)보다 16% 늘어난 4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주택 인허가 실적도 최근 9년 새 가장 많은 62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건설 수주 예상액은 작년(107조 5000억원)보다 11.2% 증가한 119조 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져 2008년(120조원) 수준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올해 건설 투자 역시 지난해보다 3%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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