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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농협이 운영하는 김천시 평화동 하나로마트가 단일매장으로 전국 최고 매출을 올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국내 대기업 계열의 대형 유통업체들도 김천 하나로마트에는 두 손을 들 정도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김천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천 하나로마트는 단일 매장 전국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 대형마트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천시내에는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대형 마트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하나로마트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비결은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해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이를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철학이었다.
올해 초 취임한 최원명 김천농협 조합장은 지역 최고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게 지역 농가와 윈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해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해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근처의 재래시장과도 경쟁 관계가 아니 상생 관계로 보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 재래시장을 들렀다가 하나로마트를 방문하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 조합장은 틈만 나며 임직원들과 함께 인근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회와 상생방안을 모색해 왔다. 실제 하나로마트에는 수요장터를 열어 농가와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도록 해 매장 면적은 민간 대형마트에 비해 월등히 작지만 매출은 훨씬 높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조합장은 주주들인 조합원들에게도 수시로 부분별 사업장을 견학시키는 등 경영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신뢰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영농 봉사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직원들이 농가 생산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농가 일손을 돕는 역할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바쁜 농사철에는 각 사업장별로 봉사단을 조직해 일요일마다 농촌으로 의무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농협이 조합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김천 하나로마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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