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작년 교역조건 금융위기 이후 최악

원유 등 원자재가 급등에 수입단가 18% 치솟아<br>교역조건지수 78.9로 하락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교역조건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악화됐다. 동일한 수출물량으로 2005년에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는 78개 수입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수출은 싸게 하고 수입은 그만큼 더 비싸게 했다는 얘기가 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1년 4ㆍ4분기 및 연중 무역ㆍ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5=100)는 78.9로 전년보다 8.3% 떨어졌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13.8%)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4ㆍ4분기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6.6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 떨어졌다. 이 역시 2008년 4ㆍ4분기(-13%) 이후 낙폭이 가장 큰 것이다.

순상품교역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지난해 78.9라는 것은 같은 물량의 수출로 2005년에 100개 수입했다면 지난해는 78.9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처럼 순상품교역지수가 하락한 것은 수출단가지수 상승세가 전년보다 둔화됐지만 수입단가지수 상승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수출단가지수는 109.8로 전년보다 8.5% 늘었지만 상승률은 2010년(11.8%)보다는 떨어졌다.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139.3으로 전년의 12.2%보다 확대된 18.4%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 수입단가가 37.5% 급등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면서 "여기에다 직접소비재와 내구소비재 등도 1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해 수입단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수출ㆍ입단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4ㆍ4분기 기준으로는 모두 3ㆍ4분기보다는 둔화했지만 수입단가지수 상승률(17%)이 수출단가지수 상승률(6.7%)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3ㆍ4분기 수입단가와 수출단가의 상승률은 각각 21.5%, 9.5%였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상승률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의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이 줄면서 지난해에는 2.4% 상승에 그쳤다. 2010년의 상승률 15.8%의 8분의1 수준이다. 더구나 4ㆍ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7% 떨어졌는데 분기 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ㆍ4분기(-9.1%) 이후 처음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