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경 스타즈IR] 오리온, 글로벌 '초코파이 로드' 개척… 제과 한류 앞장

60여개국 수출… 작년 매출 7500억국내 웃돌아<br>닥터유·마켓오 등 혁신제품 내세워 고성장 가도

오리온 중국법인 직원이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대형 할인마트에서 초코파이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최근 들어 대부분의 베트남인 제사상에 거의 빠지지 않고 오르는 식품이 하나 있다. 베트남 전통음식이 아니라 빵이다. 그것도 베트남 기업이 아닌 바로 코리아 기업 오리온이 만든 초코파이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80% 이상. 지름 7㎝에 불과한 조그만 빵이지만 베트남의 대표 종교인 불교(국민의 70%)보다도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오리온이 경영혁신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제과 한류'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오리온'하면 단순한 국내 제과기업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오리온만큼 글로벌화돼 있는 기업도 드물다. 오리온은 중국 네 곳, 러시아 두 곳, 베트남 두 곳 등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고 베트남 생산기지는 아세안(ASEAN)국가와 인도차이나반도, 중동 지역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세계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발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은 오리온의 매출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지난 2009년 이전까지만 해도 해외 매출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한 후 계속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ㆍ러시아ㆍ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7,500억여원으로 국내 매출(6,775억원)을 800억원가량 웃돌았지만 올해는 해외 9,000억원, 국내 7,500억원으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 실크로드가 있다면 오리온은 지금 글로벌 '초코파이로드'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글로벌 행보에 증시 반응도 긍정적이다. 21일 오리온 주가는 56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오리온은 40% 이상 상승할 정도로 무서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국내 시장에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오리온은 닥터유와 마켓오 등 새로운 제품 제품군을 통해 새로운 제품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건강 과자 브랜드 닥터유의 경우 ▦'남해 통멸치 크래커'를 위시한 키즈 제품 ▦ 등산ㆍ걷기 등을 겨냥한 '에너지바' 등으로 제품을 카테고리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닥터유는 각종 소비자 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평가 받았다, 마켓오 역시 '스페셜티(specialty)'를 모토로 '리얼 브라우니'와 '마켓오 클래식' 등을 통해 초콜릿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존 파워브랜드 제품들의 경우에도 카테고리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계획이다. 고래밥의 경우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밥'이라는 이미지로 특화돼 교육용 과자라는 카테고리를 새롭게 창출해내고 있다. 지난해 새로 출시한 껌 '내츄럴 치클' 역시 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초산비닐수지를 전혀 쓰지 않고 천연 치클을 사용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기존 자일리톨 시장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올해 역시 내츄럴 치클에 집중하면서 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오리온의 본사 매출은 전년 대비 13.3%나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국내와 해외에서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마케팅비 감소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