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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매도 시타델' 융단폭격

이상계좌 중 시타델만 언론 노출

증시 폭락 주범 외국인으로 몰아

부패조사로 확대 전망 일파만파

全 미국계 펀드 비난 보도 봇물

중국 증권당국의 공매도 조사를 받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시타델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퇴직 후 시타델 고문으로 재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중국계 언론은 미국계 펀드 전체를 싸잡아 융단폭격을 하는 분위기다.

5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공매도 등 이상매매로 조사 받고 있는 34개 계좌 중 시타델 계좌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에 투자되고 있는 시타델 자금 중 일부는 중국 고위층 인사들과도 연계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조사가 부패조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시타델이 중신은행과 연계된 계좌로 중국 증시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시타델에 대한 조사는 지난 3일 증감회가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공매도 등 이상매매 징후가 있는 34개 계좌의 거래를 정지시키며 알려졌다. 하지만 34개 계좌 중 언론에 노출된 계좌는 시타델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외국인을 증시폭락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타델이 거래정지 계좌로 공개된 후 중국 매체들은 시타델에 집중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시타델이 과거 다른 신흥국 증시를 교란했던 사례는 물론 현재 버냉키 전 의장 등 미국의 유력한 인사들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고 보도했다. 린주어밍 중국항공공업집단 사장은 한 언론 기고에서 중국 증시 폭락을 아시아 금융위기를 촉발한 조지 소로스의 과거 환율 쇼트베팅에 비유하기도 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6월 증시 폭락을 골드만삭스, 중국남방기금의 홍콩 계열사인 남방동영자산관리 등 외국인의 공매도가 촉발했다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다.



중국 증권당국은 시타델의 공매도와 함께 스푸핑(spoofing) 수법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스푸핑은 초단타매매로 시세를 조작해 차익을 남기는 매매 기법으로 2010년 5월6일 다우지수를 몇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시킨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타델은 궈신선물의 계좌가 거래정지됐다고 밝히며 시타델은 15년간 중국에 투자했고 앞으로도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WSJ는 중국 증시폭락을 규제기관 간의 엇박자가 불러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WSJ는 "6월 이후 인민은행은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려 경기부양에 나선 반면 증감회는 기업공개(IPO)를 무더기로 승인하며 증시에 물량부담을 안겼다"며 "문제가 됐던 신용거래는 인민은행와 증감회 중 아무곳도 책임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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