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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우리 면세점 위치가 최고”…유통공룡, 입지 경쟁

유통업체, 강북 도심·강남·용산 등 면세점 입지 확정

중소·중견기업, 지역 상권과의 '상생·공조' 전략

서울시내 새 면세점 두 자리를 놓고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들이 격돌하는 ‘면세점 대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속속 강북 도심·강남·용산 등으로 면세점 입지를 확정하고, 위치적 이점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전략 등을 홍보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14일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를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으로 확정했다. 강남점과 본점을 두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강남 지역에 압구정동·가로수길 등을 중심으로 신흥 유커(중국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강북에 넘쳐나는 관광객 수요가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신세계 면세점 후보지 바로 옆의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경우 지난해 무려 1조9,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고, 광화문 부근 동화면세점도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구 동대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를 후보지로 잡은 SK네트웍스(워커힐)도 ‘강북파’다.

강남의 경우 지난달 초 일찌감치 현대백화점그룹이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입지로 점찍었다.

코엑스 단지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특구로 지정된데다 컨벤션 센터와 3개의 특급호텔, 카지노, SM타운, 코엑스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을 현대백화점은 강조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은 강남이나 강북도심과는 거리를 두고 ’용산‘을 지목했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 4개층에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을 짓는다는 계획인데, 용산 아이파크몰의 백화점·영화관·마트·식당가·옥외 주차장 등 인프라와 용산역의 교통 잇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도 강남·강북에 벗어나 ‘여의도 면세점’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 시내 여러 부지를 검토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와 관광 인프라 등을 고려해 63빌딩으로 최종 선정했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이 밖에 이랜드그룹은 입지 후보지로 강남 뉴코아아웃렛과 송파 NC백화점, 강서 NC백화점 등을 놓고 저울질 중이며,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도 현재 김포공항(롯데몰)·동대문(롯데피트인)·신촌·이태원·신사동 가로수길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공룡들이 입지와 함께 가장 신경쓰는 또 다른 홍보 포인트는 중소·중견기업 또는 지역 상권과의 ‘상생·공조’ 전략이다.

관세청이 밝힌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기준은 ▲ 관리역량(250점) ▲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정성 등 경영능력(300점) ▲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경영·재무 역량뿐 아니라 해당 면세점이 경제·사회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상생협력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부에 대한 배점이 만점(1,000점)의 3분의 1인 300점에 이르는만큼 출전 선수들로서는 필사적으로 차별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신세계는 ‘중소기업 명품 인규베이팅’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상인회 등과 협약을 맺고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조하기로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아예 중소·중견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세워 서울시내 면세점에 도전한다.

합작법인 ‘현대DF’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모두투어네트워크, 국내 최다 17개 호텔을 거느린 앰배서더호텔그룹 계열 서한사, 인천지역 공항·항만·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듀티프리, 개성공단과 크루즈선 면세점을 보유한 현대아산, 패션·잡화업체 에스제이듀코와 제이앤지코리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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