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 부정적 리포트 "무섭네" 다이와증권 "車판매 급감" 전망에 자동차株 급락CLSA '유동성 위기' 보고서에 GS건설 이틀째 하락전문가 "투자시 참고 사항 불과…과민 반응 말아야"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가 무서워….' 외국계 증권사가 내놓는 부정적 리포트에 해당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리포트 쇼크'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리포트는 단지 투자시 참고 사항에 불과해 특정 한두개 리포트에 과민 반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8포인트(1.36%) 오른 983.32포인트에 장을 마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날 뉴욕증시가 4% 넘게 급등한 것에 비하면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날 한때 1,030포인트에 육박할 회복할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던 지수가 상승폭 대부분을 헌납한 데에는 한 외국계 증권사가 내놓은 업종보고서 영향이 컸다. ◇다이와증권 부정적 전망으로 자동차업종 주가 급락=일본계 다이와증권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판매가 연말까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2,900원(7.25%) 급락한 3만7,1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기아차 역시 12.82% 급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월 대비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증권사 정상엽 연구원은 특히 "시중금리가 상승해 자동차 가격을 인하해도 수요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판매급감으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4ㆍ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안 좋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자동차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자동차업체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율여건이 우호적인데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연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비록 내수 부문 수요감소가 예상되지만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및 소형차시장 내 제품경쟁력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ㆍCLSA 보고서, GS건설 급락세= GS건설은 지난 24일 CLSA의 'GS건설 유동성 위기' 보고서가 나오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JP모건이 이를 반박하는 보고서를 내놓았지만 주가는 전날보다 1,450원(3.71%) 떨어진 3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CLSA 보고서 쇼크'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JP모건은 "GS건설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전날 CLSA가 "올 3ㆍ4분기 기준 GS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 보증액이 5조610억원으로 주요 건설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JP모건은 GS건설의 지급 보증액 중 82%가 몰려 있는 서울의 경우 분양률이 80%에 달해 택지 개발 업자들의 파산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분양률이 40~50% 수준인 지방물량에 대한 지급 보증액은 9,000억원 정도로 이 프로젝트들이 모두 실패한다고 해도 GS건설이 떠맡게 될 리스크는 9.000억원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폴 리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지방 건설 프로젝트들이 모두 실패로 끝나 9,000억원을 모두 GS건설이 떠맡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최근 과매도 국면까지 떨어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여러 증권사 보고서 꼼꼼히 읽고 투자해야=경기침체라는 대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분석이 개별종목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경우 전날 나온 보고서에 새로운 내용은 없는데도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며 "자동차주의 급락 역시 부정적 리포트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무너뜨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외적인 부문은 돌발변수이기 때문에 어느 부문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증권사별로 전망이 엇갈릴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 보고서를 보다 꼼꼼히 읽어보고 투자 판단을 내리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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