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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 부동자금이 움직인다

`620선 때와는 다르다`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한 17일 여의도 증권가는 달라진 증시 분위기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증권사 일선 지점들과 투신권의 주식운용 담당자들은 그동안 연락을 끊고 쉬던 고객들의 투자문의가 늘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좋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증시 주변자금 증가추세=고객예탁금과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액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객예탁금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 공세를 벌이기 시작한 지난 5월28일 9조6,252억원에서 상승을 시작, 지난 2일 10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현재 11조238억원을 기록, 지난 3월27일의 11조1,277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11조원대에 머물러있던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액도 조만간 12조원대로 들어설 전망이다. 16일 현재 11조9,870억원으로 지난 5월28일 이후 2,000억원 이상 순증했다. 이밖에 안전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주가가 오를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펀드에도 현재까지 7,565억원이 들어왔다. ◇신규계좌 개설, 투자문의 늘어=굿모닝신한증권의 류창곤 강남지점장은 “그동안 주식을 쉬면서 연락도 없던 고객들의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며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해 선뜻 나서는 고객이 많지 않지만 지금이 주식할 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분위기는 최근의 박스권 상단인 620선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라며 “이런 분위기라면 최소한 700선까지는 그대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의 장득수 압구정지점장은 “요즘 신규계좌 개설이 부쩍 늘었다”며 “주식에는 관심없이 덩치 큰 채권에만 투자하던 고객들도 이제는 주식을 물어본다”고 귀뜸했다. 장지점장은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주위에서 돈벌었다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과거 경험상 이런 경우 개미들이 대거 몰렸다”며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최성권 논현지점장도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아직 증시에 들어오지 못한 고객들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적어도 부동산은 이제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어느 정도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빠진 증권ㆍ투신사들=한국투신의 이형복 주식운용1팀장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오르는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상승장이 시작된 것 같은데 주식을 살 돈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간에 수익을 내거나 원본을 회복한 펀드에서 환매가 많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이팀장은 어차피 대세 상승이 시작된 만큼 조만간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많이 들어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투신사는 강한 상승장을 예상하며 주식을 많이 사놓았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투신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편입비가 90%를 넘는 등 많은 투신사가 85% 이상 주식을 사놓은 상태다. 이렇듯 기존 자금을 거의 소진한 상황이지만 신규자금 유입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투신권의 한 주식운용 담당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큰 손의 뭉칫돈 유입 조짐도 보이고 있다”며 “흐름으로 볼 때 대세 상승인 만큼 700선을 넘으며 대규모 자금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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