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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제조업체와 이동통신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앱스토어)'를 본격 가동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ㆍ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최근 모바일 콘텐츠 마켓인 앱스토어 개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4일 전략 스마트폰(LG-GM730) 출시에 맞춰 1,400개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LG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싱가포르ㆍ호주 등을 시작으로 국가별로 개설한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는 GM730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0여종 안팎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본격적인 진입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성공을 위해서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버금가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구성이 필수적이다.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앱스토어를 개설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매출수익의 70%를 보장해주는 전략을 추진하면서 10억회가 넘는 조회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앱스토어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10%대에서 2~3년내에 30%까지 오르면서 1위 업체인 노키아를 위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콘텐츠의 자유로운 유통과 열려 있는 구조를 지향함으로써 애플의 앱스토어 등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누구에게도 문호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며 최고의 콘텐츠를 우리의 앱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현재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3년내 점유율인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월에 영국에서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부사장은 "IT하드웨어측면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고 수요도 포화되면서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면서 "앱스토어 같은 모바일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미디어솔루션센터를 세운후 기존 협력업체를 비롯해 개발자 포럼 등 모바일 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유명 개발업체는 물론 신인들까지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8월 앱스토어 상용화를 앞두고 중소 콘텐츠 제공업체와 개인 개발자가 편리하고 신속하게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MD(모바일 디바이스) 테스트센터'를 개설했다. 서울대 SK텔레콤 연구소에 위치한 MD 테스트센터는 18개의 테스트룸과 1,000여대의 테스트 단말기 및 시험용 서버, 검증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갖춘 최첨단 시설을 갖춰 모바일 콘텐츠 등록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에서 전문화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세현 SK텔레콤 오세현 C&I비즈 CIC 사장은 "MD 테스트센터는 모바일 오픈마켓과 무선인터넷 사업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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