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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테마박물관 건립‘제동’

“짓고 보자” 8개 무계획적 추진하다 예산확보 못해

인천시가 무분별하게 박물관 건립을 대거 추진하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03년 9월 확정한 ‘테마박물관 조성 및 박물관 활성화 계획’에 따라 군ㆍ구별로 1개씩 박물관을 짓기로 하고 360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8개 박물관의 신축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우선 짓고 보자’는 식으로 무계획적으로 추진, 자칫 ‘돈 먹는 하마’로 전락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 이민사 박물관. 인천시는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2006년 개관을 목표로 지난 2003년 72억9,000만원을 들여 박물관 건립에 나섰으나 실시설계 단계에서 중단됐다. 이 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3월 실시설계 중간 보고에서 건축ㆍ전시를 담당키로 했던 업체측이 건축비를 당초계획 68억6,000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132억4,000만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실시설계를 중단하고 업체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구 차이나타운 활성화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자장면 박물관, 근대생활사 박물관도 예산 부족과 성급한 추진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와 중구청은 총101억3,000만원을 들여 중구 관내에 있는 인천일본18은행, 인천일본제일은행, 인천일본58은행, 중국전통음식점 부지인 공화춘 등을 사들여 리모델링 한 후 테마박물관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예산이 없어 인천일본18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구입 조차 못하고 있다. 시는 또 강화군 역사박물관, 달동네 박물관, 선사유물전기관, 부평역사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 등 모두 8개의 박물관을 오는 2008년까지 건립ㆍ개관 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박물관 건립사업이 계획수립 또는 설계단계에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반면 인천시 강화군에 있던 은암 자연사박물관은 시의 지원 부족으로 경기도 양주시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시민들은 이와 관련, “기존의 박물관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뺏기는 상황에서 새로운 테마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려는 것은 즉흥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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