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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골프룰] 얼음위에서 플레이

한여름 건조할 때 페어웨이는 물론 퍼팅 그린까지 단순하기 때문에 그린위에 볼을 직접 떨어뜨릴 수가 없다. 그린위 적당한 위치에 잘 떨어진 볼도 튀기 때문이다.이런 때에는 그린 앞 적당한 착지지점을 공략해 굴러 올라가게 해야 한다. 1960년대 아시아 순회경기 때에 황당했던 일이 기억된다. ○○시에서 대회를 하는데 그 지역은 이미 건기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퍼팅 그린을 포함한 코스 전역이 마치 콘크리트 바닥을 방불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매홀 조심스레 플레이하고 있는데 어느 홀에는 볼을 떨어뜨릴 그린앞 페어웨이에 밤사이 물을 흠뻑 뿌려놓아 외국선수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한다. 이를 자국 선수들은 미리 알고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난 후 주최측에 항의를 하면 그들의 대답은 간단하다. 『오늘 물을 뿌려 놓았던 홀은 물을 주지 않으면 잔디가 모두 말라 타죽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다음날도 어느 홀이 될지는 모르지만 몇몇 홀은 그린앞에 물을 뿌린다. 또 다른 이웃 나라에서는 어느 그린은 볼이 떨어지면 볼이 그린위에 박힐 정도로 물을 많이 주었고 어느 홀에서는 볼이 그린위에 직접 떨어지면 사정없이 그린을 넘어간다. 이렇게 노골적인 주최측의 농간이 있었던 때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겨울골프는 국내선수들(?)에게도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이 속출한다. 이른 아침에는 전코스가 꽁꽁 얼어붙어 있어서 전지역이 튄다는 것을 감안해 공략할 수 있으나 한낮에 접어들면서 햇빛이 퍼지고 기온이 오르면서 부분적으로 녹는 지역이 생기면서 코스공략을 더욱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도 겨울골프의 덕을 보는 경우가 있다. 다름 아니라 워터 해저드안에 들어간 볼이 추위로 인해 꽁꽁 얼어붙어 얼음판위에 놓인 볼을 벌없이 쳐낼 수 있으니 말이다. 얼음위에서 쳐낼 때에도 워터해저드 내에서의 플레이가 되므로 클럽의 솔은 얼음위에 대면 매치플레이는 그 홀의 패이고 스트로크플레이는 2타의 벌이 부가된다. 文 基 洙<전PGA경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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