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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서 개선 기미 없다

기업호감도 3반기째 하락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데다 윤리 경영은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 성인남녀 2,042명을 대상으로 한 ‘2008년 상반기 기업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기업호감지수(CFI)는 100점 만점에 45.6점으로 보통 수준인 50점에 못 미쳐 3반기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CFI란 국민이 기업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등의 요소와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은 것이다. 상의 조사 결과 국제 경쟁력(64.8점)과 생산성 향상(60.4%)은 평균을 웃돈 반면 윤리경영(17.8점)이 가장 낮은 점수를 얻어 국민들의 기업인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가경제 기여(43.4점)와 사회공헌 활동(35.0점)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CFI 하락은 국가경제 기여와 국제 경쟁력 요소가 각각 2.6점, 1.8점씩 하락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44.2%) ▦일자리 제공(22.8%) ▦국위 선양(18.6%) 등이 꼽혔고 비호감 이유로는 ▦불투명 경영(27.2%) ▦경영권 세습 등 족벌경영(26.4%) ▦정경유착(17.6%) ▦근로자 희생 강요(14.5%)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기업의 역할에 대한 평가와 기대감은 여전히 높았다. 응답자의 89.2%가 ‘우리 경제의 성장에 대해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공감했고, 77.8%가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많이 의지하고 기대해야 하는 주체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국민이 기업에 주문하는 최대 과제로는 ‘고용창출 확대(57.1%)’를, 정부가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해야 할 숙제로는 ‘노사안정(33.4%)’을 꼽았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대외여건 악화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기업 정서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어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정부는 노사 안정, 규제개혁 등 기업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에 보다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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