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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펀드 中 투자방식 바뀐다

`중국 본토에 대한 직접투자보다는 중국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아시아 기업을 노려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31일 그 동안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선호하던 글로벌 펀드들이 눈을 돌려 중국 성장에 따른 과실을 챙기고 있는 일본ㆍ한국ㆍ홍콩ㆍ타이완의 수출업체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과실송금을 제한하는 등 투자된 돈이 해외로 다시 빠져나가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데 따른 것. 글로벌 펀드들은 그 동안 중국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더라도 수익금을 갖고 나갈 수 없는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가들이 중국에 직접 투자한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자금의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는 아시아 기업을 찾아 나섰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저널은 연 7%가 넘는 중국의 초고속 성장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기계류 및 운송장비 부문을 꼽았다. 실제 지난 1월 중국의 기계 및 운송장비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1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해 기계류를 수출하는 아시아 기업들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글로벌 펀드들이 구체적인 종목 선정에 나섰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글로벌 펀드들이 최근 선호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로 산업용 로보트 등을 생산하는 일본의 파누크를 꼽았다. 파누크는 일본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 호조로 지난해 하반기 매출 2,070억엔에 순익 370억엔(약 3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저가용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홍콩의 ASM 퍼시픽 테크노롤지도 선호도가 높은 종목으로 선정됐다. 실제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 물량이 많은 ASM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3,65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로이드 자산관리의 펀드메니저인 샌미르 메타는 한국의 대림산업을 중국 수혜기업 중 하나로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중국에서 1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정유시설을 수주 받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게 그의 분석이다. 런던에 위치한 F&C 투자의 펀드매니저인 팀 디킨스는 한국의 LG화학과 타이완의 포모사 플라스틱을 중국 급성장의 혜택을 받을 기업으로 내다봤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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