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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동북아허브 개발은 운명?
입력2002-06-12 00:00:00
수정
2002.06.12 00:00:00
永宗島=긴마루=활주로… 지명뜻 특구계획과 일치송도 신도시, 김포 매립지와 함께 수도권 3대 경제특구로 지정된 영종도 인근지역은 이미 조선시대부터 동북아 허브로 정해졌다는 이색적인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역은 그 이름에서 동북아 허브가 될 운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기지로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영종도를 비롯해 용유도ㆍ무의도 등 인근 섬들의 한자 뜻이 경제특구개발계획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永宗島)'를 순 우리말로 풀어보면 '긴 마루'라는 뜻을 갖고 있다. 비행기가 없던 시절 '긴마루'는 요즘의 '활주로'와 같은 의미다.
영종도의 북쪽에 위치한 '응도(鷹島)'는 '매섬'이라 불렸던 곳으로 '매'는 '항공기'를 가리키고 있다. 더욱이 이 섬에 있는 운중동에는 '잠자리'를 뜻하는 '잔자리' 마을도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또 용유도(龍游島)는 '용이 바다를 타고 흘러간다'는 뜻을 갖고 있고 무의도(舞衣島)는 섬의 모양이 '장수가 관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과 유사해 붙여진 이름.
이를 경제특구에 빗댈 경우 세계적인 국내외 사업가(龍)들이 몰려와 비즈니스도 하고 여가를 즐기는 곳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명에 따라 구체적인 용도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용유ㆍ무의지구는 춤도 추고 골프도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레저단지로 개발이 예정돼 있다. 이쯤 되면 지명과 지역개발계획이 우연보다는 필연에 가깝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 기막힌 우연을 경제특구개발계획을 짠 뒤에야 알게 됐다"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이 대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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