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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 "나도 할 수 있다" 7언더 공동선두

무결점 드라이버·아이언 샷에 퍼팅까지 '척척' 첫승 정조준

‘나도 있다.’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가 세번째 ‘코리안 PGA 챔프’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1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 1라운드에서 위창수는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켄 듀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US뱅크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고 올 시즌엔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 공동 7위가 유일한 ‘톱10’ 입상 기록인 위창수가 첫 승 사냥의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네번째 시즌을 맞은 PGA투어에서는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지만 위창수는 한국과 아시아 투어 9승이라는 풍부한 ‘우승경력’을 갖춘 선수. 2006년 정상에 올랐던 메이뱅크말레이시아오픈은 아시아와 유럽 투어를 겸한 대회였다. 다음주 브리티시오픈에 대비해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빠진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보여준 ‘무결점 플레이’는 최경주(39), 앤서니 김(23)에 이어 또 한명의 한국인 PGA투어 우승자 탄생 전망을 밝게 했다. 평균 294.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0%에 이른 드라이버 샷과 그린적중률 83.3%의 아이언 샷, 홀당 1.6개 꼴의 퍼팅 등 3박자가 착착 맞아 떨어졌다. 첫 홀인 10번(파5)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그는 17번홀(파5) 이글, 18번홀(파4) 버디, 1번홀(파4) 버디 등 3홀에서 4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3)에서 버디를 보탰고 보기는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 8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도 3m 안팎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아쉽게 놓친 그는 “샷이 아주 잘 됐다. 몇 차례 버디 퍼팅이 빗나갔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무명이나 다름없는 공동 선두 듀크보다는 1타 차 공동 3위(6언더파) 그룹을 이끈 케니 페리(미국)가 부담스럽다. 47세의 페리는 최근 6개 대회에서 2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더컵 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US오픈 예선을 건너뛰고 B급 대회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포인트를 쌓아 4위까지 오른 그는 브리티시오픈도 불참할 예정이다. 그는 “(B급 대회에만 나간다는) 비판도 있지만 라이더컵에 나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과 박진(31ㆍ던롭스릭슨)은 1언더파 공동 67위, 위창수와 동반한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은 2오버파 공동 12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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