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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덜오른 종목 중심 제한적 접근 바람직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추가상승하기 보다는 당분간 등락을 반복하는 게걸음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 근거로는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태풍과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와 투자심리 감소로 인해 본격적인 매수세 가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추가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02포인트(1.32%) 상승한 763.63포인트로 마감해 전일의 하락분(13포인트)을 거의 만회했다. 전일 2,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370여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전환한 가운데 개인이 전일의 2배 규모인 639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게 힘이 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의 지수 상승은 전일의 하락세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조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최근의 지수 상승에서 소외됐던 업종과 종목 위주의 틈새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시가상위종목 상승반전 속 소외업종 반등 시도=이날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000원(1.60%) 오른 44만4,5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가던 그동안의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미 증시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그 결과를 보고 매매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전일 하락한 것은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은 관망세가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오름세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소외업종이었던 통신과 경기방어주인 가스업종으로 옮아가 상대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통신과 가스업종 지수는 이날 각각 3.39%, 1.71%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업종의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의 지수 오름세를 비껴 서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매수 탄력 둔화, 개인 추가매수 여력부족 부담=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매수 탄력이 크게 둔화돼 지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이완 증시가 오는 10월 1일부터 외국인에게 완전 개방되면 외국인의 한국시장 투자비중이 줄어들 가능성도 우려된다. 여기에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IT(정보기술)주가 최근 랠리로 가격 부담이 커진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진재욱 UBS증권 지점장은 “타이완 증시의 완전 개방으로 인해 한국 증시의 위상이 약화돼 외국인의 투자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그러나 시장 개방이 예상됐던 것이어서 투자비중 축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의 추가 매수세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예탁금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태풍 `매미`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동상 가격이 급상승해 개인들의 자산가치 증가와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주택 실수요자와 세입자들의 부담이 늘어나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덜 오른 종목 공략하는 틈새 전략 요구돼=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 게걸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업종과 종목을 공략하는 틈새전략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박성훈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고 주도주의 상승 탄력도 약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지수 상승에서 소외된 업종과 종목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당분간 특별한 모멘텀이 마련되기까지 상승률 맞추기의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의 상승세에서 오름세를 보이지 못한 종목들의 약진이 예상된다며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와 농심ㆍ빙그레 등 음식료주, 가스주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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