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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물량 지역업체엔 '그림의 떡'

지분비율 40%까지 확보 독려불구 30% 미달<br>시공능력 떨어져 공사 참여업체 6~7곳 불과

인천지하철 2호선 16개 공구 가운데 14개 공구의 지역업체의 지분 비율이 30%를 밑돌고 공사에 참여하는 지역업체수도 고작 6~7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달 26일 기공식을 가진 인천지하철 2호선(서구 오류동~남동구 인천대공원) 전체 16개 공구 가운데 유찰된 206공구와 발주 예정인 216공구 등을 제외한 14개 공구의 지역업체 참여율은 평균 29.6% 수준에 그쳤으며, 지역업체가 합산 지분이 40% 이상인 곳도 한곳(210공구)에 머물렀다고 5일 밝혔다. 조달청은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의 요청으로 2호선 건설구간 16개 공구 가운데 14개 공구를 동시발주 하면서 입찰공고에 지역업체 합산 지분을 40%이상 확보해 컨소시엄을 구성 할 것을 권장사항으로 명시해 놓았다. 또 사전심사 때 지역업체 참여도가 높은 업체에는 가점을 부여했으며, 특히 204, 205공구의 경우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더욱 높여 49% 이상 확보하도록 공고했었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들로 이루어진 입찰 참가업체 대부분이 지역업체 합산 지분비율을 20~30%로 정해 공동도급에 나서면서 40% 이상 확보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여러 지역업체를 참여 시키는 방법으로 개별업체의 지분을 쪼개는 바람에 지역의 개별업체가 10% 초과 지분을 확보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가장 낮은 공구는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202공구로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10%에 그쳤다.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가장 큰 공구는 ㈜한양 컨소시엄이 수주한 210공구로 59%였다.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40%까지 높이기 위해 독려 했으나 대형건설업체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는데다 지역업체의 수주능력도 떨어져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건설업체들이 기술력을 키우는 등 시공능력을 향상시키는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라며 “극히 일부업체만 2호선 건설에 참여할 경우 ‘독식’ 이라는 표현까지 나올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인천지하철 2호선 각 공구별 컨소시엄에 포함된 지역업체는 시공능력을 갖춘 6~7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와 인력이 인천지하철 2호선에 투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시 서구 오류동역에서 남동구 인천대공원역까지 29.3㎞ 구간으로 오류동역을 비롯해 검단ㆍ검암ㆍ가좌ㆍ인천대공원 등 모두 27개 역과 2개 차량기지가 설치된다. 오는 2014년 전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며 전체 사업비는 2조1,619억원으로 60%(1조2,989억원)는 정부가 지원하고 40%(8,660억원)는 인천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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