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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매매시장 '냉랭'

바닥난방 허용불구 주택과 같은 稅부담에<br>이사철 왔는데도 매수세 아예 자취 감춰<br>전·월세 가격은 역세권 중심 소폭 오름세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임대시장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그나마 전ㆍ월세 가격이 소폭 오르는 모습이지만 매매시장은 매수세가 아예 자취를 감춘 채 한산한 분위기다. 28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ㆍ여의도ㆍ마포ㆍ분당 등 역세권 오피스텔 시세는 최근 보합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의 주거용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규제 완화로 오피스텔 시장이 아파트의 ‘대체재’로 부상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것이다. 마포의 경우 20평형대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130만원대로 지난해보다 10만~20만원 정도 오른 상태. 도화동 마포 트라팰리스는 22평형이 2,000만원에 130만원, 공덕동 삼부르네상스타워는 27평형이 1,000만원에 80만~90만원 수준이다. K공인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임대물량이 다 나가면서 월 임대료가 소폭 올랐다”며 “하지만 매매가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던 여의도는 입주자가 늘어나면서 20평형대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됐지만 매매가는 분양가에 취득ㆍ등록세를 얹은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분당 정자동 역시 지난해 11월 아파트 값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오피스텔 소형 평형 매매문의가 부쩍 늘었지만 실제 매매가 성사되는 사례는 별로 없었다는 것이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서초동 삼성타운이 들어서면서 ‘입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삼성동과 역삼동 일대 오피스텔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신축한 역삼동 쌍용플래티넘밸류 19평형이 1,000만원에 120만~130만원, 23평형이 2,000만원에 140만~150만원 등을 부르는 등 최근 월 임대료가 20만~30만원씩 급상승했지만 매매가는 제자리걸음이다. K공인 관계자는 “삼성타운 효과로 최근 오피스텔 주인들이 경쟁적으로 임대료를 올리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매매가는 분양가보다 1,000만원 남짓 웃돌 뿐”이라고 말했다.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아파트 시장보다 더 침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도시 주택과 마찬가지로 양도세가 중과되는데다 소유한 주택과 합쳐 6억원 이상이 되면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분당 T공인의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 바닥난방을 허용한다고 하지만 이미 좋은 입지에는 오피스텔이 다 공급된 상태라 규제 완화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반면 세금은 주택과 똑같이 부과하다 보니 비역세권 지역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오피스텔을 처분하지 못한 집 주인들이 팔지도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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