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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 외출] 줄무늬 휘날리며~ `스포티즘 열풍`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몸에 걸치는 옷 못지않게 `옷걸이`가 중요해진 탓일까. 주5일 근무제와 웰빙의 확산, 여기에 최근의 `몸짱`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이래 패션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스포티즘의 열기가 올 봄에도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할 때나 입던 트레이닝 팬츠와 스니커즈 차림이 어엿한 일상복이나 외출복으로 자리를 잡은 지는 이미 오래. 일부 앞서가는 젊은 패션리더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피트니스복 차림은 대중에게 확산되고, 트레이닝웨어의 전형적인 옆선 장식은 골프복이나 명품 의상에까지 종종 애용되고 있다. 일상복과 운동복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간결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기능적인 소재 등이 화사한 봄 색상과 어우러져 올 봄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스포티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디다스 라인을 연상시키는 2~3개의 세로줄이 들어가 있는 트레이닝복. 최근 요가ㆍ피트니스 등을 통한 건강 및 몸매 관리가 사회적인 붐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가볍고 신축성이 큰 소재를 써서 움직이기 편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으로 섹시한 느낌을 최대한 살린 트레이닝 바지에 탱크톱, 점퍼, 스니커즈 차림으로 정형화된 `스포티브 룩`은 이제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는 대중화된 패션 트렌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초창기 아디다스와 나이키, 푸마 등 일부 해외 브랜드들 중심으로 전개되던 피트니스복도 전용 라인으로 내놓는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제일모직의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출시한 피트니스 전용 라인 `RED시스템`을 통해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일약 `붐`을 이룬 트레이닝 웨어의 올 봄 특징이라면 지난해보다 한층 세련되게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 지난해에도 운동복 소재를 벗어나 새틴이나 벨벳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한 트레이닝복이 계절에 상관없이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올해는 좀더 정교한 디자인으로 일상복의 영역을 한층 깊게 파고들고 있다. 각 패션 브랜드들이 관련 아이템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디자인 면에서도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졌기 때문이다. 색상 면에서도 날씬해 보이는 검정색, 남색 등이 주류를 이루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화려한 핑크나 하늘색, 편안한 그린이나 노란색, 형광색 계열 등으로 보다 다양해졌다. 날씬해 보이는 색상을 고집하지 않는 대신, 몸매를 더욱 날씬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 면에서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애당초 일상복이나 외출복으로 출시된 아이템 중에서도 점퍼나 스커트, 심지어 하이힐 등에도 두세 줄의 라인 장식을 넣어 스포티즘을 접목시키는 가 역시 눈에 띈다. 어깨선이나 옆선, 가장자리 등에 들어간 선명한 줄무늬는 이제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무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정도로, 세련된 패션 장식의 하나로 인정을 받고 있는 추세다. 물론 트레이닝 웨어 또는 그 변형이 `스포티즘`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스포티즘에 근거를 둔 생활 스타일과 패션이 대중으로 확산되면서 헬스와 요가 등과 매치되는 `피트니스 룩`, 테니스나 요트, 폴로, 승마 등 리조트에서의 고급스러운 여가 생활을 연상시키는 `클럽 스포츠 룩`, 등산복으로 대표되는 `아웃도어 스포츠 룩` 등 다양한 스타일로 세분화되는 추세. 패션업체들은 이처럼 다양화되는 스포티즘의 인기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의 스포츠 라인을 출시하거나, 아예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스포츠`를 패션 불황 타개의 돌파구로 기대하고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제일모직이 신사복 브랜드 갤럭시에서 새로운 스포츠라인 `S-라인`을, LG패션의 마에스트로가 스포츠라인을 선보인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 코오롱패션의 지오투 역시 올 시즌부터 스포츠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이후에도 각 브랜드의 스포츠 라인 출시와 아웃도어 시장 진출 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과 편안한 생활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에 힘입어 패션업계의 스포티즘 전성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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