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엔터테인먼트' 법률시장 뜬다

영화·공연관련 자문 수요 급증… 문화산업 국제적 위상 높아져<br>시장규모 매년 20%씩 급성장… 국내 전문 변호사 100명 달해

한류 열풍, 외국영화의 국내 첫 개봉 붐, 해외 대형 뮤지컬의 잇단 국내공연, 배우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한국 문화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법률자문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께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법률자문 전문 변호사는 5명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6월 말 현재 활동 중인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법연수원 졸업을 앞둔 예비 법조인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등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변호사 1호’로 꼽히는 법무법인 두우의 최정환 변호사는 “국내 영화나 음반ㆍ공연 등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내에서도 계약의 중용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법률자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국내서 활동하는 전문 변호사들은 줄잡아 1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 변호’는 옛말= 엔터테인먼트 법률자문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마약ㆍ이혼ㆍ병역비리 등으로 문제가 된 연예인을 변호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해외 영화사ㆍ공연사들의 국내 개봉ㆍ공연이 잇따르면서 관련 계약자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인 두우 청담사무소의 경우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영화ㆍ음악ㆍ공연ㆍ방송ㆍ출판ㆍ스포츠ㆍ게임 분야의 계약이나 관련 소송 등이 차지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외국의 공연팀이 방한할 경우 계약자문은 물론 조명ㆍ숙박까지 자문할 정도로 방대한 업무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소송관련 연예인 변호업무도 중요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전문 로펌의 경우 그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장규모 매년 20%씩 급성장=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규모는 54조원 수준으로 지난 2000년 21조원의 2.6배로 급성장했다. 연 평균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최 변호사는 “법률비용 시장이 전체 언터테인먼트 시장의 1% 정도로만 가정해도 5,000억원의 법률자문 시장이 된다는 계산”이라며 “최근에는 소규모 연예기획사들도 계약관련 법률자문을 의뢰하는 등 관심을 보임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법률시장이 조만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이 더 투명해지고 규모의 성장을 하려면 문화산업계의 다양한 분쟁이나 협상ㆍ중재ㆍ계약절차 등과 관련된 법ㆍ제도ㆍ관행ㆍ판례 등을 축적하고 전문 변호사를 양성하는 한편 미국처럼 대학 등에서 정규과목으로 강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 로펌ㆍ변호사들= 엔터테인먼트 법률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로펌과 변호사도 증가 추세다. 이 가운데 법무법인 두우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로펌의 대표로 꼽힌다. ‘국내 첫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불리는 최정환 변호사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만 전담하는 두우 청담사무소의 대표다. 최근 탤런트 명세빈과 결혼할 ‘띠동갑 변호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강호성 변호사도 두우 소속이다. 강 변호사는 현재 병역특례 비리사건 관련 가수 싸이의 변호를 맡고 있다. 법무법인 신우 역시 엔터테인먼트 분야 소송에 강점을 갖고 있다. 가수 ‘비’의 월드투어와 관련된 계약 등을 대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성기 전 서울변협 회장과 이일우 변호사가 공동대표다. 법무법인 정세의 김형진 변호사(미국변호사)와 법무법인 지평의 최승수 변호사도 법조계에서는 알아주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