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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장외 파생상품시장서 작년 56억弗 흑자

시가 총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지난해 최악의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장외 파생상품시장에서 56억달러의 흑자를 올렸다. 이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베어스턴스의 피인수 등으로 라이벌이 줄어든 데다, 글로벌 신용위기로 투자자들이 안전한 거래 파트너로 평가되는 JP모건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JP모건이 지난해 금리 스왑, 통화 옵션 등 장외 파생상품시장에서 56억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대학의 크레이그 피롱 교수는 "상대적으로 신용위기의 피해를 덜 받은 JP모건이 장외 파생상품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며 "이는 JP모건이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투자자들이 JP모건과 거래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JP모건은 금리스왑 부문에서 48억7,000만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면 금리위험을 헤지하고자 은행과 금리스왑 거래를 체결하는데, JP모건은 지난해 1,32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발행 주간사를 맡아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이 뛰어난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금리와 외환 관련 파생상품의 고객 수수료가 전년대비 60% 오른 것도 이익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임스 디몬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거래실적이 양호하고 수수료가 증가하고 있다"며 "JP모건의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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